BMW와 삼성SDI 10년의 믿음…배터리 4조원 잭팟으로

2021년부터 4조 원 규모 배터리 셀 공급
지난 2009년 첫 협력관계 발표 이후 신뢰 쌓아
BMW는 2025년까지 전기차 25종 출시 계획
삼성SDI 배터리 셀부터 차세대 소재 공급

BMW 그룹 안드레아스 벤트 구매 및 협력사 네트워크 총괄 (사진=자료사진)
삼성SDI가 독일 BMW 그룹에 4조 원 규모의 배터리 셀을 공급한다. 지난 2009년, 전기차 공동 개발을 발표하며 손을 잡은 두 회사의 협력이 10년 만에 4조 원 규모의 사업으로 결실을 맺은 것이다.

21일 삼성SDI와 BMW에 따르면 두 회사는 29억 유로(약 3조 8,000억 원) 규모의 배터리 공급 장기 업무 협약을 맺었다.

BMW 그룹은 "전날인 20일에 삼성 SDI와 5세대 배터리 셀을 위한 장기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며 "이번 삼성 SDI와 협력은 2021년부터 2031년까지"라고 구체적인 기간까지 공개했다.


구체적 금액과 기간을 명시한 이번 협약에 따르면 삼성SDI는 BMW 그룹에 2021년부터 2031년까지 3조 8,000억 원 규모의 '5세대 배터리 셀'을 공급한다.

이미 BMW는 2025년까지 전기차 모델 25종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이에 대한 파트너로 삼성SDI를 선정한 것이다.

삼성SDI와 BMW의 전기차 인연은 이미 지난 2009년부터 시작됐다.
BMW의 전기차 i3 (사진=자료사진)

당시 삼성SDI와 BMW는 전기차 공동 개발 계획을 발표하며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이후 2013년, 전기차 'i3'와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 차량인 'i8'을 성공적으로 출시했다.

이어 2014년 7월에는 중장기적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배터리 셀 공급 확대는 물론 차세대 소재 등 보다 확대된 전기차 개발 협력을 약속한 것이다.

결국 10년을 이어온 두 회사의 협력이 3조 8,000억 원 규모의 장기 협력으로까지 확대된 것이다.

전기차 25종 출시 계획을 발표한 BMW는 앞으로 삼성SDI의 배터리 제품을 공급받으며 주행거리와 충전속도 향상 등에 주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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