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다양성 확보와 독과점 해소를 위한 영화인대책위(이하 반독과점 영대위)는 21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내일(22일) 오전 9시 30분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회관 220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연다고 알렸다.
반독과점 영대위는 "특정 영화가 스크린 수를 과도하게 점유하는 스크린 독과점 문제에 지속해서 문제를 제기해 왔다. 이는 다양한 영화 관람을 원하는 관객들의 선택권을 침해하고 한국영화의 다양성을 저해하는 바람직하지 못한 행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반독과점 영대위는 지속 가능한 한국영화 생태계를 위해 정부·국회·영화진흥위원회가 함께 관련 문제 해결을 위한 법제화를 진행할 것을 요구해 왔다. 그러나 '겨울왕국 2' 개봉에 따른 스크린 독과점 문제가 다시 한번 재점화되고 있고, 개선되지 못하는 현실에 동시기 개봉 한국영화들은 무너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내일 기자회견에서는 경과보고, '겨울왕국 2' 사태에 대한 반독과점 영대위 입장문 낭독, '블랙머니' 감독과 제작자 입장 발표, 질의응답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겨울왕국 2'는 한국 개봉 애니메이션 사상 최초로 1천만 관객을 돌파한 '겨울왕국'의 후속편이다. 숨겨진 과거의 비밀과 새로운 운명을 찾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 '엘사'와 '안나'의 이야기로, 오늘(21일) 개봉했다.
'겨울왕국 2'는 개봉일부터 예매율 92.8%, 예매 매출액 99억, 예매 관객수 112만 명을 넘기며 압도적인 인기를 확인했다. 국내 3대 멀티플렉스들도 '겨울왕국 2'에 압도적인 스크린 수와 상영횟수를 할애했다.
21일 공식 홈페이지 확인 결과, CGV용산아이파크몰은 82회차, 롯데시네마 월드타워는 78회차, 메가박스 코엑스는 47회차를 '겨울왕국 2'에 배정했다. 덕분에 '겨울왕국'은 조조부터 심야까지 고르게 상영 시간대를 확보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