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내년 출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갤럭시A 시리즈 중저가폰 다수가 각국에서 제품 인증을 받고 있다.
먼저 내년 갤럭시A 시리즈의 가장 저렴한 제품이 될 갤럭시A01이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승인을 받았다. 갤럭시A01은 5.7인치 디스플레이에 후면 듀얼 카메라가 달릴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와이파이 인증을 통과한 갤럭시A51은 상단 중앙 홀(구멍)이 뚫린 6.5인치 디스플레이, 후면 쿼드 카메라를 탑재했을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A51은 중국 5G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모델로 추정되는 갤럭시A71, A시리즈 최상위 기종이 될 갤럭시A91과 함께 인도 안전규격인 BIS(Bureau of Indian Standard)를 받았다. 갤럭시A91은 6.7인치 '인피니티-U 디스플레이'와 후면 트리플 카메라, 4천500mAh 배터리, 45W 급속충전 등을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삼성전자는 유럽상표디자인청(OHIM)에 갤럭시A11∼A91, A12∼A92 등 상표를 등록한 바 있다.
삼성전자가 내년 출시할 갤럭시A01∼A91 모델은 뒷자리 숫자 변경으로 올해 출시된 갤럭시A10∼A90 대비 업그레이드된 사양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들어 '홀 디스플레이', 멀티 카메라, 전면 디스플레이 내장 지문인식 센서 등 프리미엄 기능을 내세운 중저가폰 중심의 공격적인 출하 정책으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했다.
삼성전자는 또 내년 출시할 갤럭시 A시리즈에 엔트리 모델을 중심으로 ODM(제조자개발생산) 적용을 확대해 낮은 가격으로 신흥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작년 갤럭시A6s에서 처음으로 ODM을 적용한 이후 저가폰을 위주로 ODM을 늘리고 있다. 올해 출시 모델 중에는 갤럭시A10s, 갤럭시A20s, 갤럭시A60 등이 ODM으로 생산됐다. FCC에 따르면 내년 출시될 갤럭시A01도 중국 화친텔레콤이 ODM 생산을 맡았다.
로이터 등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에 생산하는 스마트폰 3억대 중 약 6천만대(20%)를 ODM으로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