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에서 모병제 도입을 총선 공약으로 검토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이 신중론을 편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국민이 묻는다, 2019 국민과의 대화' 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모병제를 중장기적으로 도입해 나가야 한다고 말하면서 "부사관을 늘려나가고 병력중심이 아니라 과학적인 첨단 장비 중심으로 나가고 남북간의 군축도 이루고, 이런 조건을 갖추면 모병제로 나아가지 않을까한다"고 설명했다.
모병제 관련 질문을 하면서 참여자들의 폭소가 쏟아지는 이색 장면도 있었다. 질문자로 나선 민족사관고등학교 김동규군은 "징병제에도 문제가 있다. 특히 병역비리 문제도 있다"며 "군대가기 싫어하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모병제는 언제쯤 되겠나"라며 직접적으로 질문하기도 했다. 이는 입대를 앞둔 청년들의 솔직한 질문이기에 참석한 시민들 사이에서 폭소가 나오기도 했다.
이에 문 대통령도 웃음을 지으며 "아무래도 본인은 혜택을 못 볼 것 같습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진지한 표정으로 돌아간 문 대통령은 "불공정 해소에는 100% 공감한다"며 "가급적 모든분들이 군 복무를 하면서 대신 복무기간 단축, 자신의 능력에 맞는 보직을 배치하는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