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와 천도교, 불교 등 3개 종단이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3.1운동 공동자료집을 편찬했습니다.
3.1운동 자료집이 각 종단 별로 출간된 적은 있지만, 세 종단이 함께 공동자료집을 편찬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빛나 리포터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919년 민족대표를 중심으로 3.1운동을 이끌었던 기독교와 천도교, 불교가 협력해 '3.1운동100주년기념공동자료집'을 편찬했습니다.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가 추진한 공동자료집 발간 사업이 3대 종단 역사학자들의 3년간의 노력 끝에 드디어 빛을 보게 된 겁니다.
3.1운동10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는 공동자료집 출판기념회를 열어 3.1운동 정신과 공동자료집 발행의 의미를 나눴습니다.
자료집의 기독교편 저술을 맡은 윤경로 전 한성대 총장은 이번 공동자료집 편찬의 의의로, 종단별로 흩어져 있던 자료들을 한 데 모은 것과 3.1운동 사료에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된 것을 꼽았습니다.
[현장음] 윤경로 / 전 한성대 총장
“함께 비교해 볼 수 있고 ‘아, 이게 기독교만 한 것이 아니구나’, ‘아 이것이 천도교만 한 것이 아니구나’ 이렇게 하면서 서로가 학문적으로 교류할 수 있는 그런 자료가 나왔다고 하는 것이 저는 큰 의의가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일반인들이 3.1운동과 관련된 직접적인 1차 사료를 읽으실 수 있도록 그렇게 한 것이 굉장히 의의가 있지 않은가.“
또, 이번 자료집에선 그동안 48인으로 일컫던 3.1운동 민족대표를 50인으로 명명하기도 했습니다.
[현장음] 윤경로 / 전 한성대 총장
“(독립선언서) 일로 구속된 분들이 48인이었고 양한묵 선생하고 김병조 목사님 두 분을 넣어야 맞겠다고 하는 것이 저희들의 공통된 인식이었습니다. 그래서 민족대표 50인이라는 말을 처음 썼다고 하는 것도 주목해볼만한 것입니다.“
3.1운동100주년 기념공동자료집은 지난 2017년 발간됐던 '당시 언론에 보도된 3.1운동' 자료에 '민족대표 50인 자료'와 '민족대표 50인 유적 사진자료' 등을 더해 총 8권으로 구성됐습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이홍정 총무는 이번 공동자료집 발간을 통해 아직 끝나지 않은 식민과 분단의 모순을 극복해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현장음] 이홍정 총무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우리는 오늘 급변하는 동북아시아의 생명환경 속에서 안전과 안락보다는 위기와 도전을 선택하며 책임적 신앙인으로 응답할 것을 요청받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오늘 출판된 3.1운동 100주년 기념 공동자료집은 이 시대를 향한 우리들의 책임있는 응답의 준거요, 지향이 될 것입니다."
이번 자료집은 각 종단의 역사 연구소와 공공 도서관을 위주로 배포될 예정입니다.
CBS 뉴스, 이빛나입니다.
[영상취재] 정선택 [영상편집] 전호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