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 소셜'은 사용자가 뉴스나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는 페이스북과 유사한 뉴스피드 기능이 있지만 광고 후원, 참여도가 높은 콘텐츠를 우선순위로 보여주는 페이스북 알고리즘과 달리 콘텐츠 생성 시점 순서대로 노출된다. 특정 광고주나 집단의 영향을 배제하고 순수하게 뉴스와 콘텐츠를 노출시키고 직접 편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새로운 '뉴스 중심' 공간으로의 자리매김을 지향하는 WT: 소셜은 공유한 기사를 타임 라인 형식으로 볼 수 있고, 관심 표현도 맞춤식 추천형 알고리즘 방식이 아닌 최신 기사순으로 표시된다.
위키피디아처럼 제공된 콘텐츠에 대해 사용자의 취사선택이 가능하고, 잘못된 헤드 라인을 직접 편집하거나 문제의 게시물에 정보 식별 항목인 플래그(flag)를 지정할 수도 있다.
지난 10월 출시 이후 16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하며 사용자 추적 광고와 데이터 유출로 곤욕을 치른 '페이스북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다. 무료로 가입할 수 있지만 사용자 대기명단에 올라 서비스 이용 차례를 기다려야 한다. 유료 구독자는 바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무료 이용을 더 빨리 하고싶다면 사용자 추천을 통해 순서를 앞당길 수 있다.
월 구독료는 13달러(약 1만5천원), 연간 100달러(약 11만6천원)이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를 '저질 미디어'라고 지적한 웨일즈는 "이들 소셜미디어의 가장 큰 문제는 순전히 광고를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것"미라며 "사이트와 콘텐츠를 보고 광고에 노출된 시간을 기준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이들은 돈을 벌기 위해 서비스를 최적화하고, 사용자의 참여가 높은 콘텐츠가 대부분 저품질 콘텐츠라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그는 "회사에는 개발자와 커뮤니티 관리자를 포함해 소수의 직원만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이 서비스는 급진적이고 미친 실험이다. 수익성은 희박하지만 지속가능한 서비스라고 생각한다. 많은 참여자를 통해 사용자 중심의 소셜미디어를 만들어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미 웨일즈가 설립한 비영리단체 위키미디어재단이 2001년 1월 시작한 위키피디아(위키백과)는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쓸 수 있는 사용자 참여형 온라인 백과 사전으로 전세계 200여 개 언어로 서비스 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2002년 10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웨일즈는 2017년 가짜뉴스에 대응하기 위한 대안 미디어 '위키트리뷴(Wikitribune)'이라는 크라우드소싱 뉴스 플랫폼을 출범시켰다가 운영 문제로 1년 만에 전문 저널리스트팀을 해체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