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전 부산 동구 초량동에 위치한 웅진개발 본사 사무실에서는 직원 3명이 내용 파악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웅진개발은 우리 국적 항만 준설선 웅진G16호와 예인선 웅진T1100호를 소유한 선사로, 이 배에는 한국인 선장 김모(63)씨와 기관장 이모(61)씨가 각각 타고 있었다.
웅진개발 정재훈 이사는 "해당 선박들은 우리 배가 맞지만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 있는 현지 업체에 임대한 상태"라고 말했다.
정 이사는 "하지만 배 소유가 우리인 만큼, 임대 계약을 맺은 서울지사 해외사업부에서 외교부 등과 긴밀히 연락하며 사태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외교부는 지난 17일 밤 9시 50분(현지시각)쯤 예멘 카마란 섬 서쪽 15마일 인근 해역에서 우리 국적 항만 준설선과 예인선 등 백 3척이 후티 반군에 나포됐다"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나포 선원은 우리 국민 2명을 포함해 모두 16명으로, 이들은 사우디아라비아 지잔 항을 출발해 소말리아 베르베라 항으로 이동하던 중 예멘 카마란 섬 인근에서 후티 반군에 붙잡혔다.
나포된 선박은 카마란 섬 인근 예멘 호데이다주 살리프항에 정박 중인 것으로 전해졌으며, 청해부대 강감찬함이 현장으로 이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