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존 교통사고 사망' 김민식 군 부모의 호소 "민식이법, 통과돼야"

채널A '아이콘택트' 출연해 안타까운 사연 전해

(사진=채널A '아이콘택트' 방송 화면)
'스쿨존 교통사고 사망자'인 故 김민식 군의 부모님이 방송에 출연해 '민식이법'을 통과시켜 달라고 호소했다.


18일 저녁 방송된 채널A의 '아이콘텍트'에는 지난 9월 충남의 한 학교 앞 스클존에서 과속 차량에 치여 숨진 김민식 군의 부모가 출연했다.

민식이의 어머니는 "소리가 너무 커서 사고가 난 줄은 알았는데, 나가 보니 우리 애가 누워있더라"면서 "아이가 그렇게 되고 있는데, 해줄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었다"고 흐느꼈다.

민식이가 세상을 떠나고 국회에서는 일명 '민식이법'이 발의됐다.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0월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교통사고를 낸 가해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의 '특정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을 발의했다.

법안은 어린이 보호구역 내 교통사고 사망사고가 발생할 경우 가해자에게 3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도록 하고, 음주운전, 중앙선 침범 등 '12대 중과실'이 원인이 된 경우에는 최대 무기징역까지 선고가 가능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어린이 보호구역에 신호등과 과속단속 카메라 설치를 의무화하는 내용의 '도로교통법' 개정안도 발의했다.

민식이의 부모는 같은 사고가 일어나지 않길 위한 마음으로 '민식이법' 통과를 위한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아이들이 재롱을 부리고 있는 초등학교 학예회 현장에서 '민식이법' 통과를 위한 서명운동을 하는 부모의 모습과 서명운동 중 아이들의 모습을 눈을 쫓다가 결국 오열하는 엄마의 모습은 모두의 가슴을 숙연하게 했다.

민식이의 어머니는 "민식이는 9년 동안 잠깐 왔다 간 천사였다. 민식이는 떠났지만, 그런 일은 다시 없어야 한다"며 '민식이법'을 비롯한 어린이 생명 안전을 위한 법안 통과를 간절한 마음으로 바랐다.

그러면서 "민식이 이름은 법 앞에 붙이라고 지은 게 아닌데.."라고 오열했다.

MC인 하하는 "민식이 이름을 딴 법안이 발의만 되고 아직 통과되지 않았다고 한다. 힘내세요"라며 제대로 말을 잇지 못하고 눈시울을 붉혔다.

하하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서도 민식이의 부모님을 진심으로 응원하고 관련 청와대 국민청원 링크를 올려 힘을 보탰다.

한편 이날 방송 날짜인 18일은 2011년 11월 18일 생이었던 민식이의 9번째 생일이라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