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9일(한국시간) 오후 10시30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모하메드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브라질과 평가전을 치른다.
벤투 감독 부임 후 가장 강한 상대다.
상대전적은 1승4패 열세.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역시 브라질이 3위, 한국이 39위로 격차가 크다.
최고 스타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가 빠졌지만, 브라질 멤버는 화려하다. 리버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주역 알리송 베커, 호베르투 피르미누, 파비뉴를 비롯해 윌리앙 시우바(첼시), 필리페 쿠티뉴(바이에른 뮌헨) 등 세계 상급 선수들이 즐비하다.
몸값으로도 브라질의 힘을 알 수 있다.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브라질 대표팀의 몸값은 8억8400만 유로(약 1조1400억원). 한국은 1억3500만 유로(약 1700억원)로, 약 7배의 몸값이다.
격차는 크지만, 한국 축구의 위상도 달라졌다. 이번 평가전은 브라질의 초청으로 성사됐다. 일정 등 여러 이유가 있지만,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독일전을 기점으로 한국 축구의 위상이 업그레이드 된 덕분이다.
한국과 브라질의 마지막 맞대결은 2013년 10월이었다. 홍명보 감독 시절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맞붙어 0대2로 졌다. 네이마르와 오스카(상하이 상강)에게 연속 골을 내줬다.
당시 손흥민은 후반 19분 구자철(알 가라파) 대신 그라운드를 밟았다.
6년 사이 손흥민의 입지는 확연히 달라졌다. 당시에도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엘 레버쿠젠 소속이었지만, 2015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이적 후 날개를 활짝 폈다. 두 번째 시즌이었던 2016-2017시즌 21골을 시작으로 18골, 20골을 넣었다. 올 시즌도 8골을 기록 중이다.
손흥민의 입지는 브라질 선수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손흥민은 2019년 발롱도르 30인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브라질에서도 알리송, 피르미누와 마르퀴뇨스(파리 생제르맹) 3명이 전부. 트랜스퍼마르크트가 책정한 몸값도 8000만 유로. 이번 브라질 멤버 중 손흥민보다 몸값이 비싼 선수는 쿠티뉴(9000만 유로)가 유일하다.
대표팀에서도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됐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을 기점으로 주장 완장까지 찼다.
당연히 브라질의 경계대상 1호다. 브라질 수비수 헤난 로디(아틀레티코 마드리드)도 "손흥민이 경계 대상"이라면서 "상당히 빠르고, 1대1 돌파도 좋다. 마무리 능력도 좋아 조심해야 한다"고 경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