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고민정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을 통해 "이번 '국민과의 대화'는 사전각본 없이 국민들의 즉석 질문에 대통령이 답하는 타운홀미팅 형식으로 약 100분간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미리 정해진 시나리오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현장에서 즉석으로 질문과 답변이 오가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또 우리나라 대통령이 어떠한 전문가 패널의 배석 없이 생방송으로 '국민 패널' 300명과의 대화에만 집중하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라고 청와대는 전했다.
앞선 김대중·노무현·이명박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는 미리 선정된 교수 등 전문 패널과 대화와 토론을 나누며 중간에 방청객들에게 질문을 받는 형식을 취했다.
MBC는 국민의 의견이 가감없이 전달될 수 있도록 지역별, 연령별, 사회 계층별 안배를 통해 현장 방청객 300명을 모집했다. 또 노인·농어촌·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와 소외지역 국민들을 배려해 국민 패널을 선정했다고 한다.
문 대통령도 상세한 답변을 위해 이틀 간 외부일정을 잡지 않은 채 국민과의 대화 준비에 집중했다. 문 대통령은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각 분야를 담당하는 참모진들에게 주요 현안에 대한 자료를 받아 스스로 예상 답변을 정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고 대변인은 "어떤 질문이 나올지 알 수가 없는 상황이라 전 분야를 망라해서 총 점검하고 있다"거나 "국민께서 질문만 던지실 수도 있고, 혹은 자신의 의견을 밝히시면서 거기에 대한 대통령의 견해를 물을 수도 있다"며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늘 행사에서는 국민적 관심이 높은 부동산 대책이나 정시비중 확대 등 대입제도 개편과 같은 생활 밀착형 이슈에 대한 질문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한반도 비핵화나 남북·북미 관계, 한일 갈등 문제 등의 외교·안보 이슈, 제조업·청년 일자리나 최저임금 등 민생 경제와 관련된 직접 질문도 나올 전망이다.
이외에도 지난 7월부터 진영간 대결을 부추겼던 '조국 사태'에 대한 의견 등 문 대통령에게 다소 껄끄러울 수 있는 문제도 과감없이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또 예상 밖의 돌발 질문에 문 대통령이 즉석에서 답변하는 장면도 나올 것으로 보여 이 또한 주요 관전 포인트다.
고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작은 대한민국'을 콘셉트로 마련된 '국민과의 대화'를 통해 다양한 국민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국정운영의 방향과 의지를 소상히 설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청와대는 임기 반환점을 돈 시점에서 국민들의 진짜 목소리를 청취해 하반기 국정 운영에 반영할 필요성을 느껴 이번 행사를 기획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과의 대화에 참가할 300명의 국민 패널을 선정하는 데 1만6000여 명이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회는 문 대통령과 동갑인 가수 배철수씨가 맡으며, 생방송 중에도 유튜브 등 실시간 오픈채팅방으로도 문 대통령에게 질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