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성 교수가 이동녕 선생을 지목하며 설명하자 김을동 전 의원이 경청하고 있다 (사진=고영호 기자 진보적 역사소설가로 저명한 서해성 성공회대학교 외래교수와 김좌진 장군의 손녀 김을동 전 국회의원이 쌀쌀한 초겨울 날씨를 보인 18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도시건축센터 2층에서 만나 주목을 받았다.
김을동 전 국회의원이 말하고 있다(사진=고영호 기자) 서울시가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대한민국 민주공화정'의 역사를 조명하는 <민주공화정 서랍> 전시를 이달 19일~다음달 8일까지 열기에 앞서 언론에 먼저 공개한 데 서 교수와 김 전 의원이 함께 했다.
'3‧1운동 100주년 서울시 기념사업 총감독'인 서 교수는 민주공화정 100년을 빛낸 인물 중 석오 이동녕 선생에 대해 "오늘날의 국회의장(당시 임시의정원 의장) 3번·대통령(임시정부 주석) 4번·장관·국무총리를 역임한 대단한 분"이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김 전 의원도 "우리 할아버지"라며 김좌진 장군을 언급하는 등 후손으로서 한껏 자부심을 드높였다.
임시의정원(국회)을 지킨 역대 의장 소개(사진=고영호 기자) '민주공화정'은 1907년 처음 등장한 말로, 입헌군주제나 귀족공화제와 반대되는 것으로 이번 <민주공화정 서랍>은 민주공화정 100년 역사에서 처음으로 여는 전시다.
서울시는 민주공화정 심포지엄 3회, 다큐멘터리 제작 1편 등 민주공화정에 대한 탐색을 수년간 지속해왔다.
1919년 4월 11일 대한민국 임시헌장(최초헌법) 초고(사진=고영호 기자) 이번 전시에서는 임시정부 시절 '소앙 조용은(素昻 趙鏞殷)' 조소앙 선생의 자료 20여점이 최초로 공개된다.
'대한민국 임시약헌'(1940.10.9.), '대한민국 임시헌장 개정안 전문'(1940.10.9.), '건국강령 초안지초고'(1941년 이전), '대한민국 임시정부 포고문'(1942.1. 국내용), '대한민국 임시의정원법'(1942.), 약산 김원봉의 손도장 등이 찍혀 있는 '임시의정원 긴급제안'(1943.12.27.), '대한민국 임시헌장'(1944.4.22.), '홍진 선생 약사'(1946.9.) 등 20여 점이 이번에 최초로 공개되는 자료이다.
<민주공화정 서랍> 전시 현장(사진=고영호 기자) 강병호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관객의 손으로 직접 서랍을 열어 시각화된 자료를 접할 수 있는, 대한민국 민주공화정 역사를 열어 볼 수 있도록 관람 행위자체가 작품이 되는 쌍방 형 전시 형식으로 서랍마다 각기 다른 자료들의 사본 낱장 인쇄본이 들어있으며 관객이 직접 서랍을 열어 그 안에 들어있는 자료를 한 장씩 꺼내 묶으면 '나만의 대한민국 민주공화정의 역사 자료집' 한 권을 만들어 가져갈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