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장관은 18일 취임 후 첫 간담회를 열고 "인공지능 강국 건설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면서 "현재 우리 기술 수준이 글로벌 수준보다는 뒤처졌지만, 세계 최고 수준의 ICT(정보통신기술) 인프라와 반도체 등 제조업 기반을 활용하면 격차를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AI 국가전략에는 관련 R&D에 10년간 약 2조원을 투자한다는 것과 AI 인재 양성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월 10일 취임한 최 장관은 인공지능, 지능형 반도체 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그는 이런 구상을 바탕으로 최근 ICT 정책 담당인 2차관실 조직을 대폭 개편했다. 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D·N·A) 기반 강화를 위해 인공지능기반정책관을 신설하고 네트워크 정책 조정 전담기구인 '네트워크정책실'을 설치했다.
최 장관은 "20년 넘게 정보통신부의 틀이 유지됐던 정책 조직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효과적으로 대응토록 쇄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4월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5G(5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와 연계한 산업을 육성하고 빅데이터 플랫폼과 빅데이터 센터를 운영하겠다는 계획도 전했다. 이 과정에서 보안에 신경을 써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방침도 내놨다.
최 장관은 현안인 방송통신 M&A(인수합병)와 관련,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 건은 가급적 연내 마무리 짓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고,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합병 건은 방통위의 사전동의 절차를 거쳐야 하므로 시간이 조금 더 걸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시급히 대응해야 할 '소재·부품·장비 R&D'에 대해서는 2022년까지 5조원 이상을 투자하고 바이오 헬스, 차세대 지능형 반도체, 미래차, 양자기술, 수소경제 등 미래 기술도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내년에는 천리안 2B호 발사를, 2021년에는 독자기술로 만든 누리호를 발사하겠다는 계획과 과학기술·ICT 인재 양성의 의지도 내보였다.
달 탐사 사업에서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연구요원 제도개선에 대해서는 부처 간 합의를 토대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