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고민정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열고 "문 대통령은 오늘과 내일 다른 공개 일정이 없다"며 "국민과의 대화를 준비하는데 시간을 다 쓰실 것 같다"고 말했다.
고 대변인은 "(내일) 어떤 질문이 나올 지, 어떤 분야에 대해서 주로 다뤄질 지 알 수가 없는 상황"이라며 "전 분야를 망라해 총점검을 하고 있다고 보시면 된다"고 설명했다.
19일 오후 8시부터 MBC에서 100분간 진행되는 '국민과의 대화'는 공개회의인 타운홀(town hall) 방식이며 처음부터 끝까지 생방송으로 이뤄진다.
MBC는 국민의 의견이 가감없이 전달될 수 있도록 지역별, 연령별, 사회 계층별 안배를 통해 현장 방청객 300명을 모집했다.
미리 정해진 시나리오 없이 현장에서 즉석으로 질문과 답변이 오가는 만큼, 문 대통령도 상세한 답변을 위해 이틀 간 외부일정을 잡지 않은 채 '국민과의 대화' 준비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고 대변인은 "내일이 와봐야 알겠지만 국민께서 질문만 던지실 수도 있고, 혹은 자신의 의견을 밝히시면서 그에 대한 대통령의 견해를 물을 수도 있다"며 "국민들의 의견을 직접 청취할 수 있는 경청의 자리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국민과의 대화'에서는 한반도 비핵화 및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 남북관계 개선 전망 등 외교·안보 사안부터 부동산 대책, 소득주도성장 공과, 정시 확대를 포함한 대입제도 개편 등 전 분야에서 질문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또 지난 7월부터 진영간 대결을 부추켰던 조국 전 법무장관 임명 적절성 등 문 대통령으로서는 다소 껄끄러울 수 있는 이슈도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오는 23일 자정을 기해 종료되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에 대한 대통령으로서의 상황 점검과 소회도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지소미아가 아직 종료된 것은 아니다"라며 "그렇기 때문에 (종료) 이후에 어떤 방안들이 있을 지, 구체적으로 그런 안을 가지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