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최근 화학소재 생산업체인 '스텔라케미파'에 우리나라에 대한 액체 불화수소 수출을 허가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 7월 우리나라에 △기체 불화수소(에칭가스) △플루오린폴리이미드 △포토레지스트 등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소재 3개 품목에 대한 수출을 제한했다.
우리나라는 9월 일본을 WTO(세계무역기구)에 제소하며 대응했다.
이에 일본은 수출규제 조치가 부당한 것으로 받아들여져 WTO 분쟁 과정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것을 우려해 이번 수출을 허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 포토레지스트와 에칭가스, 플루오린폴리이미드 수출을 점진적으로 허가한 것의 연장선상으로도 풀이된다.
우리나라 기업들이 액체 불화수소 국산화에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도 일본의 이번 조치를 이끌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세계 고순도 불화수소 시장의 70%를 차지하는 업체인 스텔라케미파는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이후 3분기 동안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1%, 88% 감소해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