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져도 멋진' 멕시코 "韓·日 강하지만 우리도 발전"

15일 오후 일본 도쿄 돔에서 열린 2019 WBSC 프리미어 12 슈퍼라운드 대한민국과 멕시코의 경기. 5회초 1사 1루 멕시코 조나단 존스가 투런 홈런 후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이한형 기자
프리미어12 돌풍의 팀 멕시코의 슈퍼라운드가 막을 내렸다. 조별리그를 포함해 슈퍼라운드까지 5연승을 달렸지만 한일 양강의 벽에 막혔다.

멕시코는 1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한국과 4차전에서 3 대 7 역전패를 안았다. 13일 일본전까지 2연패다.


슈퍼라운드를 3승2패로 마무리한 멕시코는 3위로 결승행이 좌절됐다. 나란히 3승1패인 한국과 일본이 16일 맞대결에서 누가 지든 멕시코와 동률이 되지만 승자승 원칙에 따라 2위가 된다.

후안 카스트로 멕시코 감독은 "5회를 넘기기가 어려웠다"면서 "한국이 기회를 잘 살렸다"고 패인을 짚었다. 이날 3안타를 몰아친 에프렌 나바로도 "모든 경기가 그렇지만 오늘 경기가 특히 중요했는데 한국이 기회를 잘 살렸고, 우리가 어려운 이닝을 넘기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멕시코는 5회 조나단 존스의 2점 홈런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5회말에만 한국에 무려 7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볼넷 3개와 사구 1개 등 제구 난조가 이어졌다.

그러나 카스트로 감독은 이날 멕시코의 결승 진출과 무관하지 않은 일본 구심이 들어온 데 대해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카스트로 감독은 "심판 배정은 우리가 결정하는 게 아니다"면서 "WBSC가 좋은 결정을 내렸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심판은 프로"라면서 "우리는 그에 관계 없이 우리의 경기를 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카스트로 감독은 멕시코의 선전에 대한 자부심도 드러냈다. 그는 "대회 전 멕시코가 슈퍼라운드로 진출할 것이라는 예상은 많이 않았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우리는 슈퍼라운드에 올 정도로 좋아졌고 이후에도 더 발전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나바로는 한국와 일본의 장단점에 대해 "슈퍼라운드에 나온 팀은 모두 강한 팀"이라면서 "야구는 그날 상황에 따라 다르다"고 즉답을 피했다. 이어 "한일 모두 강팀"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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