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감독은 "대만과 2차전에서 0 대 7로 졌는데 한 점도 내지 못한 경기 내용이 워낙 실망스러웠다"면서 "오늘은 타순에 변화를 줬다"고 밝혔다. 그동안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대타로만 나섰던 최정이 7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하는 게 가장 큰 변화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멕시코 타선의 힘이 좋지만 우리도 힘이 있는 타자들이 있다"면서 "오늘 타자들이 힘을 내서 좋은 결과를 낼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기존 3번이던 이정후가 톱타자로, 5번 김재환이 3번, 7번 김현수가 5번으로 전진 배치됐다. 1번이었던 박민우는 9번으로 내려간다.
멕시코는 이번 대회 8개의 홈런을 날려 미국(13개)에 이어 2위다. 강한 불펜과 함께 멕시코의 조별리그 3연승 및 슈퍼라운드 3승1패를 이끄는 원동력이다.
이에 대해 한국도 힘으로 맞서겠다는 것이다. 대표팀은 지난 11일 미국과 슈퍼라운드 1차전에서 터진 김재환의 1회 선제 결승 3점포가 유일한 홈런이었다.
하지만 올 시즌 29개의 홈런을 날린 최정이 가세하면서 타선에 무게감이 더해졌다. 김재환은 올해 15홈런에 그쳤지만 지난해 44개의 아치를 그린 홈런왕이었다. 박병호는 올해 홈런왕(33개)이었고, 최정도 2016년(40개)과 2017년(46개) 거푸 홈런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불펜도 필승조가 총동원된다. 김 감독은 "선발 박종훈 이후 상대 타선에 따라 우완 이영하와 좌완 차우찬이 준비한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미국이 대만을 잡아줬지만 우리가 이겨야 대회 결승 진출과 올림픽 본선행이 이뤄진다"면서 "내일 일본과 경기보다 일단 오늘에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