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리얼] 당신이 다니는 학교의 주인은 누구입니까?

상지대 사학비리 10년 투쟁기를 담은 영화 <졸업> 개봉




"저도 버릇이 돼버린 건지 모르겠는데, 조용하면 뭔가 불안해요. 뭔가 어디서는 잘못돼가고 있을 텐데 왜 조용히 가만히 있지?"


‘사학비리 끝판왕’ 원주 상지대를 기억하시나요?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기, 비리로 구속을 당한 과거를 갖고도 다시 돌아온 누군가의 등장 때문에 거의 10년을 투쟁했던 상지대 학생들. 그 치열한 20대들의 모습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졸업>이 최근 개봉했습니다. 상지대 총학생회장을 지내며 졸업 이후에도 끈질기게 싸움을 기록했던 박주환. 화면에는 그를 포함한 과거 상지대 총학생회장 네 명이 주로 등장하지만, 결국 이 학교 학생 전체가 주인공인 영화입니다.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고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사립학교의 주인은 이사장이 아닙니다. 총장도 아닙니다. 사학은 '교육 기관'으로, 어마어마한 국민 혈세가 투입되는 공공의 영역입니다.

그럼에도 주요 보직이 근거 없이 대물림되고, 각종 비리가 터지는 사학. 그렇다면 학교의 주인은 누구일까요. 학생일까요? 교수일까요? 가만히 보고 있으면 뭉클해지는 이들의 투쟁기에 귀기울여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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