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영어 "중위권 어렵게 느꼈을 것, 1등급 비율 높아질 것"

(왼쪽부터) 오수석 소명여고 ,김창묵 경신고, 채현서 경기 봉담고,유성호 인천 숭덕여고, 김용진 동국대사범대부속여고, 최영진 금촌고 교사가 14일 세종정부청사에서 2020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 방향 설명회를 열고 있다.
2020 대학수학능력 영어영역은 지난해 수능이나 모의평가보다 어렵지 않지만, 일부 지문에서 중위권 학생들이 어렵게 느꼈을 것으로 분석됐다.


수능 출제본부는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올해 영어 영역에는 새로운 유형도 출제되지 않았고, 다양한 소재의 지문이 고루 실려 EBS 교재로 공부한 학생은 접근이 쉬웠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창묵 경신고 교사는 "평이한 지문으로 출제된 문제가 많아서 작년 영어보다 전체적으로 난도가 하락했다"며 "다만 일부 문항에서 EBS 비연계 문항이면서 높은 수준의 추론을 요구하는 문제가 출제돼, 절대평가라고 막연히 좋은 등급 받을 거라 생각한 학생은 독해에서 어려웠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김 교사는 "영어가 절대평가가 된 지 3년째지만 변별력을 확보하기 위한 문제가 있었다"며 "난도로 보면 절대평가 영어 1등급 비율은 작년 5.4%, 9월 모의평가 6.4%에 비해 다소 높아질 것"으로 추정했다.

변별력을 높이기 위한 문항은 33, 34, 37번 문제로 꼽혔다. 채현서 경기 봉담고 교사는 "음악에서 음의 높낮이를 보는 시각을 묻는 34번 문제는 글을 읽고 추론해야 해서 수험생에게 어렵게 느껴졌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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