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팀' 강조한 벤스케의 서울시향…취임 연주는 '부활'

서울시향, 2020시즌 프로그램 공개
말러 교향곡으로 시작해 베토벤 교향곡으로 마무리
오스모 벤스케 신임 음악감독 취임 연주는 말러 교향곡 2번 '부활'
그동안 침체됐던 서울시향 '부활' 의지 담겨

서울시향 오스모 벤스케 신임 음악감독 (사진=서울시향 제공)
2015년 정명훈 전 예술감독 사임 후 2020년 새롭게 서울시향의 지휘봉을 잡은 오스모 벤스케 음악감독이 취임 첫 연주회 프로그램으로 '부활'을 선택했다.

14일 서울시향은 말러를 시작으로 바로크에서 현대 음악까지 클래식 음악 역사 전체를 아우르고, 베토벤으로 마무리하는 2020 시즌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2020 시즌 프로그램은 지난 6월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원팀'을 강조했던 벤스케 음악감독의 의지와 이를 이루고 새로운 '앙상블'로 거듭나기 위한 서울시향의 각오가 반영됐다.

내년 2월 14일로 예정된 벤스케 음악감독의 취임 연주는 말러 교향곡 2번 '부활'로 확정됐다.

'오케스트라 빌더'라는 그의 이명(異名) 처럼 내실을 다지고 '원팀'을 이뤄 2015년 정명훈 예술감독 사임 후 침체기에 빠졌던 서울시향의 '부활'을 이루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특히 '말러 교향곡 2번'은 벤스케가 2017년부터 미네소타 오케스트라와 진행 중인 말러 교향곡 전곡 녹음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2019년 작업을 한 적이 있어 더욱 익숙한 작품이다.

벤스케 감독은 이후 5월 21일 2019 국제 차이콥스키 콩쿠르 피아노 부문 우승자' 알렉상드르 칸토로프와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연주한다.

이어 같은 달 29일에는 20세기 영국 작곡가 엘가의 수수께끼 변주곡과 본 윌리엄스의 작품을 통해 '옛 것에서 출발해 새 것을 창조해낸 음악세계'를 탐험하며 다시한번 새로운 '앙상블'로 거듭나기 위한 의지를 다진다.

8월에는 그의 또다른 별칭인 '시벨리우스 스페셜리스트'의 면모를 확실하게 뽐낼 예정이다. 벤스케 음악감독은 20~21일 양일 간 '시벨리우스 교향곡 5번'을 선보인다.

이날 공연에는 올해의 음악가 호칸 하르덴베리에르가 협연자로 나서며, 하르덴베리에르는 핀란드 작곡가 라우타바라가 쓴 금관악기를 위한 특별한 진혼곡 등을 협연할 예정이다.

벤스케 음악감독은 11월 한국 출신의 예술가와 특별한 무대를 꾸민다. 작곡가 신동훈의 작품 '카프카의 꿈'을 연주하고, 베를린 슈타츠카펠레 악장으로 활약 중인 이지윤을 협연자로 드보르자크의 협주곡을 연주한다. 이어서 차이콥스키의 자전적 작품인 교향곡 5번을 관객들 앞에 선보인다.

시즌 마무리 프로그램은 베토벤 교향곡 '합창'으로 결정됐다. 이를 통해 서울시향은 벤스케와 함께한 2020 시즌을 끝냄과 동시에 베토벤 탄생 250주년 여정에 마침표를 찍는다.

이와 관련 서울시향은 "연주 프로그램이 바로크에서 현대 음악까지 클래식 음악의 역사 전체를 아우르며 다수의 정기공연에 현대 음악이 포함돼 있다"면서 "이는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의 행보와 발을 맞추는 것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서울시향의 2020시즌 정기 공연 티켓은 오는 19일 오전 11시부터 순차적으로 판매가 시작된다. 이날 서울시향 기존 유료 회원과 후원 회원을 대상으로 한 '전체 패키지 티켓'의 판매가 시작된다. 무료 회원은 21일부터 구매가 가능하다.

이어 순차적으로 26일에는 '개별 패키지', 28일에는 '나만의 패키지'를 판매한다. 내달 3일 부터는 38개 관현악 및 실내악 공연별 '개별 티켓 판매'가 시작된다.

서울시향 패키지 티켓을 구매하는 고객은 15~30%까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만 24세 이하면 누구나 개별 티켓 구매 시 40%의 할인 혜택을 받는다.

서울시향은 클래식 저변 확대를 위해 모든 정기공연의 최저 등급 티켓 가격을 1만원으로 책정하고 있다. 할인 혜택 및 기타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향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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