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경기도 연천군 살처분 매몰 현장의 침출수 유출과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를 하고 관계부처, 지자체의 조치사항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현장점검을 실시해 이같이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0일 살처분 돼지의 침출수가 유출된 마거천이 임진강에 합류하기 전 300m 지점인 매몰지에서 하천길을 따라 약 13km 떨어진 상수원 보호구역 시작점에서 환경부 직원이 직접 수질을 측정했으나 문제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침출수가 확인되었던 마거천은 연천군에서 유출된 침출수를 확인한 즉시 준설차로 흡입해 공공처리장에서 처리했다고 보고하였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침출수가 유출되어 고여있던 매몰지 인근 마거천 최상류 지역의 물은 매우 맑은 상태로 바닥에 물고기가 많이 보였고 아주 깨끗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당초 사체가 야적되어 있었고 사체를 적재한 차량이 현장에 있었던 지점은 오늘 새벽 매몰을 완료한 후 표면에 천막을 덮었지만 앞으로 정리 작업이 필요한 부분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매몰지 주변 지역은 침출수가 도랑으로 흘러가지 않도록 만든 저류조가 설치되어 있었고 현재 저류조에 핏물은 들어오지 않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경기도 연천군은 지난 10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차단을 위해 지역 내 모든 돼지를 살처분 하는 특단의 조치를 실시하면서 대기 중인 차량과 야적된 돼지 사체에서 침출수가 유출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김 장관은 "매몰지 침출수 유출 여부를 연천군에서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비가 올 경우 하천이나 도로로 침출수가 흘러 나오지 않도록 사전 예방 조치를 철저히 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매몰지가 야생동물에 의해 훼손되지 않도록 울타리를 조속히 설치하고 악취발생과 비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비닐하우스와 배수로를 설치‧조성하는 한편 청소와 소독에 만전을 기하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