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잊은 韓 "공은 둥글고, 남은 경기 이기면 되죠"

한국 야구 대표팀 이영하(왼쪽), 함덕주가 ‘2019 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멕시코와의 경기를 하루 앞둔 14일 일본 도쿄돔에서 훈련을 하면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한형 기자
국가 대항전 프리미어12에서 4연승을 달리다 대만에 덜미를 잡혔던 한국 야구. 하지만 패배의 아쉬움을 털고 다음 상대인 멕시코전 필승을 다짐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4일 일본 도쿄돔에서 오전 11시부터 두 시간 동안 진행된 공식 훈련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12일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대만과 2차전 0 대 7 완패 이후 13일 하루를 쉰 뒤 재개된 훈련이다.

선수들의 표정은 어둡지 않았다. 비록 대만전에서 아쉬움이 남았지만 15일 멕시코, 16일 일본과 슈퍼라운드 3, 4차전이 있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 목표인 내년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 티켓 가능성은 여전히 높은 편이다. 슈퍼라운드에서 2승1패로 3위인 한국은 올림픽 본선 경쟁국인 대만(1승2패), 호주(1승3패)에 앞서 있다. 이번 대회는 올림픽 개최국 일본을 제외하고 대만, 호주보다 성적이 좋으면 아시아-오세아니아 대표 자격으로 본선에 진출한다.

멕시코전이 고비다. 만약 한국이 15일 오후 7시 열리는 멕시코와 3차전에서 이기면 단숨에 공동 1위로 올라선다. 3승1패로 일본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김경문 감독이 ‘2019 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멕시코와의 경기를 하루 앞둔 14일 오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공식 훈련에서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이한형기자
때문에 대표팀은 멕시코전에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김경문 감독은 "일본보다 멕시코에 포커스를 맞추겠다"면서 "현재로서는 제일 중요한 경기라 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심 타자 이정후도 "대만에 지긴 했지만 나머지 경기를 이기면 되니까 더 신경을 쓰겠다"고 다짐했다. 대만전에서 대타로 나섰던 최정도 "공은 둥글다"면서 취재진과 웃으며 대화를 나눴다.

선발의 중책은 잠수함 투수 박종훈이 맡는다. 아무래도 중남미 타자들에게 생소한 언더핸드 유형인 만큼 호투를 기대한다. 박종훈은 쿠바와 조별리그 3차전에서도 4이닝 무실점 쾌투를 펼쳤다. 김 감독은 "최대한 박종훈이 길게 던지고, 불펜이 나선다"고 밝혔다.

타선은 약간 변화를 줄 계획이다. 김 감독은 "타순은 크게 바뀌진 않겠지만 당일 컨디션이 좋은 선수들을 내보낼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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