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철도노조 파업…국토부 "출퇴근 광역전철 운행률 80% 유지"

"광역전철·KTX 운행률 평시 대비 각각 82.0%, 78.5%"…SRT는 입석 판매
철도 수요 버스로 넘어가 여유 좌석조차 모자라면 버스 425대 추가

(사진=연합뉴스 제공)
철도노조가 오는 20일부터 무기한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국토교통부가 비상수송대책을 내놨다.

국토부는 14일 "파업 전날인 오는 19일부터 정부합동 비상수송대책본부를 운영하면서 파업이 시작되면 관계기관과 함께 비상수송대책을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상수송대책은 철도노조가 지난 5일 파업을 예고한 뒤 국방부·지자체·철도공사 등 관계기관과 전국고속버스조합·전국버스운송사업연합회 등 운송 관련 단체와 협의해 마련됐다.

국토부는 먼저, 수요가 집중되는 출퇴근 광역전철과 KTX에 철도공사 직원과 군 인력 등 대체인력을 집중 투입해 열차 운행 횟수를 최대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광역전철의 운행률은 평시 대비 82.0%지만 출퇴근 시 각각 92.5%와 84.2%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KTX의 경우 운행률은 평시 대비 68.9%이지만, SRT가 파업을 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해 고속열차 전체 운행률은 평시 대비 78.5%에 맞춰질 예정이다.

일반열차는 필수유지 운행률인 60% 수준에 머물며, 화물열차는 철도공사 내부 대체기관사 358명을 투입해 평시 대비 31.0%로 운행된다.

파업이 4주차를 넘기는 경우 대체인력의 피로도, 안전 등을 감안해 KTX 운행률은 필수유지업무 수준인 56.7%로 낮아지지만, SRT를 포함한 고속열차 전체 운행률은 70.0%에 맞춘다고 국토부는 덧붙였다.

SRT는 오는 20일부터 파업 종료 다음날까지 모든 정차역의 창구에서 입석 승차권을 판매한다.

국토부는 또 지자체와 버스업계 등과 협조해 대체교통수단을 최대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고속버스 탑승률은 약 56%로 일평균 여유 좌석이 약 9만 3천여 석, 시외버스 탑승률은 약 47%로 63만여 석의 여유가 있지만, 파업으로 수요가 넘치는 경우 전국고속버스조합에서 예비버스 125대와 전세버스 300대를 투입해 3만 9천여 석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철도공사 광역전철과 연계운행하는 1·3·4호선 18회 증회, 예비용 차량 5편성 추가 확보, 시내버스 수요 20% 이상 증가시 버스 운행 확대 등을 계획하고 있다.

인천시와 경기도 또한 필요 시 광역버스 추가 투입, 출퇴근 시간대에 버스 집중 배차, 예비버스·전세버스 투입 등으로 비상수송에 협조한다.

이용자들은 철도공사 모바일 앱, 홈페이지 등을 통해 운행 취소나 승차권 반환 방법 등을 사전 안내받을 수 있다.

운행 중지 열차를 이미 예매한 이용자에게는 개별적으로 문자메시지를 전송하고, 모바일 승차권에 운행 중지 사실이 표기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4조 2교대로의 근무 체계 개편을 위한 증원 요구에 대해서는 철도공사의 경영 여건 등을 고려해 검토 중이며 합리적인 대화를 통해 임금 수준과 안내 승무원 직접 고용 등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해 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예상 파업 기간 가운데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부산에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개최된다"며 "서울역과 부산역 내 여행센터에 헬프데스크를 둬 철도 이용 국빈과 회의 참가자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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