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했던 2019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경쟁은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의 2년 연속 수상으로 끝났다. 류현진(LA 다저스)은 비록 수상을 놓쳤지만 의미있는 성과를 남겼다. 아시아 투수로는 최초로 1위표를 받으며 당당히 투표 2위를 차지한 것이다.
미국야구기자협회가 14일(한국시간) 발표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결과에서 류현진은 1위표 1장, 2위표 10장, 3위표 8장, 4위표 7장, 5위표 3장으로 총점 88점을 기록해 디그롬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디그롬은 29장의 1위표를 휩쓸었고 2위표도 1장 받아 총점 207점을 기록, 2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1위표를 받은 선수는 디그롬과 류현진 2명 뿐이다.
역대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아시아 투수 중 사이영상 투표에서 1위표를 받은 선수는 류현진 이전까지 단 1명도 없었다.
맥스 슈어저(워싱턴)는 1위표 없이 2위표 8장, 3위표 8장, 4위표 6장, 5위표 4장을 받아 총점 72점으로 류현진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미국야구기자협회가 처음 발표한 투표 결과에는 류현진이 2위표 6장, 5위표 5장을 받은 것으로 잘못 표기됐다. 그래서 류현진이 슈어저와 같은 72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투표 결과를 수정하면서 류현진이 단독 2위의 자리에 올랐다.
잭 플래허티(세인트루이스)는 총점 69점으로 뒤를 이었고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워싱턴)은 53점을 올렸다.
이 외에 애틀랜타 마이크 소로카(9점), 신시내티 소니 그레이(4점),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3점), 다저스 워커 뷸러(2점), 샌디에이고 마무리 커비 예이츠(2점), 워싱턴 패트릭 코빈(1점)이 각각 득표에 성공했다.
류현진은 올해 14승5패를 기록했고 메이저리그 전체 1위인 평균자책점 2.32를 올렸다. 전반기까지는 가장 유력한 사이영상 후보로 평가받았지만 그가 8월 슬럼프에 빠진 사이 디그롬이 압도적인 투구를 선보여 경쟁 구도를 뒤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