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지방통계청이 13일 발표한 '10월 부산시 고용동향'을 보면, 부산의 지난달 취업자는 170만 3천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만 6천명, 1.6% 증가했다.
고용률은 57.6%로 전년 동월 대비 1.1%p 상승했고, OECD 비교기준인 15 ~ 64세 고용률도 65.3%를 기록하며 1년전 같은 기간보다 1.6%p 올랐다.
실업자는 5만 2천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7천명(-12.4%) 감소했고, 실업률은 2.9%로 전년 동월 대비 0.5%p 하락했다.
하지만, 취업자 현황을 분류별로 보면 상황이 결코 긍정적이지 않다.
산업별 취업자 가운데 4대보험가입과 평균 임금 등이 상대적으로 '양질의 일자리'로 분류되는 '광공업' 취업자는 2만 5천명(-8.6%) 감소했다.
반대로 상대적으로 저임금 직종인 도소매·음식숙박업은 3만 6천명(9.6%), 건설업 7천명(4.6%), 사업·개인·공공 서비스업은 1만 4천명(2.2%) 증가했다.
직업별로도 서비스·판매종사자 4만 7천명(11.8%), 기능·기계조작·조립·단순 종사자가 2만 2천명(3.7%) 늘어난 반면, 고연봉직군인 관리자·전문가는 4만7천명(-12.5%)이나 감소했다.
종사 지위별 근로자 분류에서도 비임금근로자는 5만 1천명(15.1%) 증가했고, 이 중 자영업자가 3만 6천명(12.0%) 증가했다.
이에 반해 임금근로자는 2만 5천명(-1.9%) 감소해, 취업을 포기하고 자영업에 뛰어들거나 가족단위 창업을 한 사례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취업 시간대별 취업자도 '36시간미만'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3만 8천명(12.6%) 증가한 반면, 36시간이상 취업자는 1만 7천명(-1.2%) 감소했다.
이는 최저임금과 주휴수당 등의 부담으로 인한 이른바 '쪼개기 근로'나 초단기 취업 사례가 늘었음을 보여준다는 관측이다.
부산 취업자의 1주간 평균취업시간도 40.7시간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시간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