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김용진 전 기획재정부 제2차관, 김학민 전 순청향대 산학협력부총장, 황인성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의 입당식을 개최했다.
김 전 차관은 행정고시(30기) 출신으로 기재부 공공혁신기획관, 대변인, 사회예산심의관 등 관료출신 경제통이다. 고향인 경기 이천에 출마한다.
김 전 부총장은 충남도청 정책특별보좌관을 맡은 행정.정책 전문가로 충남 홍성.예산 출마를 준비 중이며, 노무현 정부 청와대 출신인 황인성 전 수석은 경남 사천.남해.하동에서 출마 도전장을 낸다.
이들 3명이 나설 곳 모두 자유한국당이 차지하고 있는 지역구여서 이른바 '험지출마'로 불린다. 후보들은 모두 정부, 학계 출신의 전문가 그룹이어서 민주당 인재영입의 방향을 잘 보여주는 인사라는 평가다.
이날 후보들과 기자회견에 함께한 윤호중 당 사무총장은 "세 분은 지역 출마를 결심하고 뛰셔야 하는데, 인재영입위원회 가동까지 기다려달라고 하기 어려웠다"며 "현장에서 선거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최대한 중앙당에서 배려한 것"이라고 입당식 연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공천 확정 여부에 대해서는 "세 지역이 우리 당의 후보가 뚜렷하게 없는 지역으로 보면 된다"면서도 "당의 절차는 남아있다. 공천을 드린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번에 입당식을 갖게 된 세 명 모두 지역에 대한 애정과 '살아돌아오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김 전 차관은 "경제를 살리라는 것이 국민이 저희에게 주는 지상명령이다. 그대로 받들겠다"며 "좌고우면하지 않고, 경제를 살리고 희망의 초석을 놓는 데에 혼신의 힘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30년 이상 경제관료로서, 재정전문가로서 쌓아온 지식과 경험을 모조리 쏟아붓겠다"며 "집권여당의 일원으로서 이천의 새로운 미래와 발전을 위한 엔진의 시동을 걸겠다"고 말했다.
경남 사천·남해·하동에 출마하는 황 전 수석은 "저는 사회 갈등 해소와 조화로운 균형발전을 위해 평생을 바쳐왔다'며 "현실정치에 뛰어든 이유는 정치풍토 쇄신이라는 시대적 소명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황 전 수석은 "사천, 남해, 하동은 오랜 정체로 활력을 잃고 삶의 질이 떨어지고 있다"며 "제 고향을 변화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홍성·예산 지역은 도청 소재지라고는 하지만, 쇠퇴해가는 농촌의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며 "충남이 홍성·예산을 중심으로 발전해야 대한민국 발전을 선도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이명박 정부 때 충남테크노파크 원장을 지냈고, 최근엔 민주당 출신인 양승조 충남지사의 정책보좌관을 지내는 등 '정체성 논란'이 있다는 기자의 질문에 "정책을 통한 국가발전 기여에는 여야가 없다"며 "(이전까지) 정치권의 러브콜을 받아도 한 번도 기웃거린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