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고용률 23년 만에 최고…취업자 42만명 늘어

15세 이상 고용률 61.7%…23년 만에 최고치
취업자 수 증가폭도 3개월 연속 30만명 넘어
3, 40대·제조업, 도·소매업 취업자 감소는 우려돼

(그래픽=통계청)
지난달 15세 이상 고용률이 2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실업률도 6년 만에 가장 낮았다.

취업자 수 증가폭도 40만명 대를 넘어서면서 3개월 연속 30만명 선을 넘어섰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2019년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고용률은 61.7%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0.5%p 올랐다.

이는 10월 기준으로 1996년(62.1%) 이후 23년 만에 최고치로, 올해 고용률은 지난 1월과 4월을 제외한 모든 달에서 전년보다 증가했다.

OECD(경제개발협력기구)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도 67.3%로 전년동월대비 0.5%p 올랐는데, 이는 10월 기준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고 기록이다.

또 청년층 고용률(15∼29세)은 44.3%로 1.4%p 오르며 17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취업자 수는 2750만 9천명으로 전년동월대비 41만 9천명(1.5%) 증가했다.

(그래픽=통계청)
올해 중반까지 10~20만명대 증가에 그쳤던 취업자 수 증가폭은 9월(34만 8천명), 10월(41만 9천명)에 이어 3개월 연속 30만명 선을 넘어섰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5만 1천명), 숙박 및 음식점업(11만 2천명),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9만 6천명) 등에서 주로 늘었다.

하지만 한국 산업의 핵심인 제조업은 주요 품목의 수출이 감소하면서 8만 1천명이나 줄어들어 19개월 연속 감소행진 중이다.

이와 함께 도매 및 소매업(-6만 7천명), 금융 및 보험업(-5만 4천명) 등에서도 감소했다.

종사상 지위별로 살펴보면 상용노동자는 57만 5천명(4.1%) 증가했지만, 일용노동자는 8만 1천명(-5.4%), 임시노동자는 2만 1천명(-0.4%) 각각 감소했다.

또 비임금노동자 중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가 10만 1천명(2.5%) 증가한 반면,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14만 3천명(-8.7%), 무급가족종사자는 1만 3천명(-1.1%) 각각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41만 7천명), 50대(10만 8천명), 20대(8만 7천명) 등에서 늘어난 반면 40대(-14만 6천명)와 30대(-5만명)는 줄었다.

실업률은 전년동월대비 0.5%p 하락한 3.0%로 10월 기준으로는 2013년(2.7%) 이후 최저치다.

(그래픽=기획재정부)
청년 실업률도 7.2%로 1.2%p 떨어져 2012년(6.8%) 이후 가장 낮았다.

체감실업률을 보여주는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10.6%로 1년 전보다 0.5%p 줄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2만 8천명 증가한 1622만 8천명으로, '쉬었음'(32만 4천명) 등은 증가했지만, '가사'(-15만 7천명), '재학·수강'(-12만 1천명) 등에서는 감소했다.

취업준비자는 72만 2천명, 구직단념자는 50만 4천명으로 각각 2천명, 2만 2천명씩 줄었다.

통계청 정동욱 고용통계과장은 "상대적으로 우월한 지위에 있는 상용직 근로자가 늘어난 것과 고용률이 상승한 것은 긍정적 신호지만, 취업자 증가폭이 40만명대인데도 제조업과 도소매업의 감소폭이 깊은 부분은 부정적인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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