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의원직 총사퇴 카드에 나경원 "모든 조치 검토"

한국당 의총 데이터3법·유치원3법 등 논의

(사진=연합뉴스)
12일 자유한국당에선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대응과 관련 '의원직 총사퇴'가 거론됐다.

한국당 재선의원들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모임을 갖고 패스트트랙 법안 통과 시 의원직 총사퇴를 당론으로 할 것을 지도부에 건의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나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의회민주주의를 복원한다는 차원에서도 불법의 연결고리를 반드시 끊겠다"며 "그 일환으로 가능한 모든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가능성을 열어놨다.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책 의원총회에서는 '총사퇴' 논의가 거론될지 관심이 집중됐다. 하지만 나 원내대표는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총사퇴 얘기는 나오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날 의총은 정책에 집중했다는 설명이다. 본회의 상정이 예상되는 '데이터3법'과 '유치원3법' 등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나 원내대표는 "'유치원3법' 등 쟁점 법안에 대해 설명하고 우리 당의 입장을 정했다"며 "패스트트랙에 오른 유치원3법의 경우 사유재산을 인정하지 않고, 시행령으로 국회의 입법 권한을 무시하는 면이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패스트트랙에 올라간 법안을 두고 합의가 안 될 경우 우리 당 안으로 수정안을 제출할지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나 원내대표는 또 '데이터 3법'(개인정보보호법·신용정보법·정보통신망법 개정안)과 관련 "정부안에 부족한 면이 있어 상임위원회별로 수정할 부분은 수정하겠다"며 "업계에서 실질적으로 데이터 산업이 활성화되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다"라고 말했다.

미국의 방위비 분담금 증액 요구와 관련 여당에서 '공정한 협상을 촉구하는 결의문 채택'을 제안한 것에 대해선 "외교적인 문제이고, 방위비 협상에 있어서 국익에 도움이 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한다"며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의총에서는 정국 현안인 '반문 세력'을 껴안는 보수대통합에 대한 의견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의총 외에도 권성동 의원이 황교안 대표에게 보낸 '통합단장 원유철 부적격' 문자에 대해선 이목이 집중됐다. 원 의원은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내년 총선에서 우리당의 승리를 위해 보수통합, 야권통합이 잘되야 한다는 충정에서 하신 말씀으로 받아들인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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