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대 라인업 꾸린 KCC '아직은 시간이 필요해'

KCC 유니폼을 입은 이대성(왼쪽)과 라건아. (사진=KBL 제공)
"패턴을 이해하기도 어려울 걸요."

KCC는 11일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국가대표 라건아와 이대성을 현대모비스에서 데려오고, 리온 윌리엄스와 박지훈, 김국찬, 신인 김세창을 보냈다. 기존 이정현, 송교창까지 국가대표급 라인업을 완성했다. 여기에 전창진 감독이 잘 아는 찰스 로드까지 합류시켰다. 특별 귀화한 라건아와 로드의 합류로 약점이었던 외국인 선수도 KBL 정상급으로 바뀌었다.

다만 시간이 필요했다. 이대성과 라건아는 11일 오후 합류해 1시간 정도 패턴 훈련을 했다. DB전이 있는 12일 오전에도 30분 정도 손발을 맞춘 게 전부. 로드 역시 급하게 합류해 몸 상태 체크도 완벽하지 않았다.

전창진 감독은 DB전을 앞두고 "어제 패턴만 1시간 정도 했다. 패턴을 이해하기도 어려울 것"이라면서 "어떻게 보면 알아서 해야 한다. 3, 4라운드에 가서 모아서 해보려 한다. 시간이 지나면 잘 될 거라 본다"고 말했다.


확실히 공수에서 조금씩 삐걱거렸다. 결국 국가대표 라인업의 데뷔전은 패배로 막을 내렸다.

KCC는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시즌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DB와 홈 경기에서 77대81로 패했다. KCC는 8승6패 4위로 내려앉았고, DB는 3연패를 끊고 8승5패 3위로 올라섰다.

시간이 필요한 모습이었다.

라건아는 여전히 강력했다. 국가대표로 함께 뛴 이정현과 호흡이 괜찮았다. 로드 역시 짧은 시간 제 몫을 했다. 기존 두 개의 창 이정현과 송교창은 여전히 날카로웠다. 이정현은 22점, 송교창은 17점을 올렸다. 여기에 라건아, 로드가 27점 17리바운드를 합작했다.

하지만 공이 제대로 돌지 않았다. KCC의 어시스트는 고작 11개. DB전 전까지 기록한 평균 19개에 한참 못 미쳤다.

이대성도 부진했다. 이대성은 10개(3점 8개)의 슛을 던져 하나도 넣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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