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말 베트남 중앙은행(State Bank of Vietnam) 승인 획득으로 KEB하나은행은 BIDV가 발행한 신주 603,302,706주를 1조 148억원(주식 취득일 환율기준)에 인수해 총 15%의 지분을 취득한 2대 주주가 됐다.
1957년에 설립된 BIDV는 기존 베트남 중앙은행이 95.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증권, 보험, 리스, 자산관리 등 다양한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는 베트남 최대 자산규모의 국영상업은행이다.
KEB하나은행의 전략적 투자자 지위 취득을 기념해 지난 11일 하노이 현지에서 개최된 기념행사에는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과 지성규 KEB하나은행장, 판 둑 뚜(Phan Duc Tu) BIDV 이사회의장, 르 민 홍(Le Minh Hung) 베트남 중앙은행 총재 등 내.외빈 400여명이 참석했다.
김 회장은 "BIDV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어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활발한 제휴로 현지 기업과 베트남 진출 대한민국 기업 모두에게 앞서가는 금융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대한민국과 베트남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든든한 금융 가교 역할을 수행해 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이번 지분 취득으로 BIDV가 보유한 베트남 전역 1,000여개의 지점 및 사무소, 5만 8천여개의 ATM 등 방대한 영업망을 활용한 선진금융 서비스 제공으로 본격적인 금융한류를 주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