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행사에는 문 의장과 정세균 전 의장 등 참석자 모두 분홍색 돼지탈을 쓰는 등 돼지고기 소비 촉진에 적극적으로 나서 웃음을 자아냈다.
문 의장은 "제 지역구가 경기 북부다. 북부 지역에 (돼지열병이) 확산돼 살상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사명감에 이 한 몸 망가져도 길이 있다면 가야겠다고 생각해 용감하게 왔다"며 돼지탈을 썼다.
이어 "돼지고기를 많이 잡수셔서 돼지농가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이해찬 대표는 "지난 일요일 대통령-5당 대표 모임이 청와대에서 있었는데 양돈산업을 장려하기 위해 돼지갈비 구이를 먹었다. 함께 돼지 농가도 도와주고 돼지 종족도 살리고"라고 말하면서 환하게 웃었다.
다만 돼지탈을 머리 깊숙히 뒤집어 쓴 다른 참석자들과 달리 홀로 마지못해 돼지탈을 머리에 어색하게 얹은 듯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재명 지사는 "시중에 유통되는 돼지들은 아무 관계 없을 뿐 아니라 병이 있는 거 먹어도 아무 문제 없다고, 100년간 검증됐다고 한다"며 "국민들께서 정말로 배려하셔서 아무 지장 없는 돼지고기를 많이 드셔주시면 정말 고맙겠다"고 당부했다.
참석자들은 행사장에 늦게 도착한 이 지사를 향해 "돼지탈이 잘 어울린다"는 농담을 던지는 등 행사 내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