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장대환 회장 사임…"시청자·주주께 송구하다"

12일 MBN 회사법인·이유상 부회장 등 검찰 기소
MBN "회계 관리 시스템 구축 등 투명 경영 정착 노력할 것"

(사진=연합뉴스)
MBN의 종합편성채널 설립 과정에서 편법으로 자본금을 충당했다는 의혹을 받는 MBN 법인과 관계자들이 검찰에 기소된 가운데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겸 MBN 회장이 경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MBN은 12일 검찰 수사 결과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고 "오늘 발표된 검찰의 수사 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인다"라며 "MBN은 뼈를 깎는 노력으로 경영혁신을 시작한다. 먼저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은 그동안의 의혹에 대해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MBN 회장직에서 사임하고, 경영에서 손을 뗀다"고 밝혔다.


MBN은 "검찰 수사에서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서는 향후 진행될 재판과정에서 진정성 있게 소명할 것"이라며 "적절치 못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자본구조는 이른 시일 내에 건강하게 개선할 것이며, 보다 현대적인 회계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투명 경영을 확고히 정착시키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MBN은 "무엇보다 MBN을 아끼고 사랑해주시는 시청자와 주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대단히 송구하다는 말씀드린다"며 "MBN은 앞으로 더 좋은 방송을 만들기 위해 모든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으로 성원에 보답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구승모 부장검사)는 12일 오전 MBN 회사법인·이유상 부회장·A 대표를 자본시장법위반 및 외부감사법 위반 혐의로 기소하고, 이 부회장과 A 대표, 또 다른 B 대표를 각각 상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MBN은 지난 2011년 12월 종편 출범 당시 최소 자본금 요건인 3000억 원을 채우기 위해 은행에서 600여억 원을 차명으로 대출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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