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열 발생한 'B737NG'…취항 앞둔 플라이강원 '긴장'

플라이강원 "안전 최우선…점검 잘 마쳤다"
오는 22일부터 취항…비행횟수 1만4천여회

11일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격납고에서 동체와 날개를 연결하는 구조물에 균열이 발생한 보잉737NG 항공기에 대한 수리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보잉737NG(Next Generation) 항공기 일부에서 균열이 발견된 가운데 오는 22일 취항을 앞둔 플라이강원 1호기 기종이 B737-800인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쏠리고 있다.


B737NG는 B737-600, B737-700, B737-800, B737-900 시리즈를 일컫는다. 플라이강원 1호기는 B737-800 기종으로 미국 보잉사에서 2012년 12월 제작했다.

양양국제공항을 모기지로 한 플라이강원은 지난 4월 23일부터 약 6개월간 국토교통부로부터 3800여 가지의 운항수검 절차를 밟았다. 안전 검증을 마친 후 지난 10월 29일 항공운항증명(AOC)을 취득했다.

철저한 안전 검증을 거쳐 AOC를 취득했지만, B737NG 항공기 일부에서 균열이 발생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플라이강원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오는 22일 첫 취항을 앞두고 있는 플라이강원 1호기. (사진=유선희 기자)
국토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운항 중인 B737NG 항공기는 150대로, 누적 비행횟수 2만회 이상 79대와 2만회 미만 21대 등 100대에 대한 점검을 완료했다.

이 중 13대에서 균열이 감지됐다. 대한항공에서 5대, 진에어 3대, 제주항공 3대, 이스타항공 2대 등이다. 비행횟수는 모두 2만 3천여회 이상이었다.

균열은 비행기 동체와 날개 부분을 연결하는 철제 지지대, 이른바 '피클 포크(Pickle fork)'에서 1cm 정도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부는 누적 비행횟수 2만회 미만인 나머지 항공기 50대에 대해서도 오는 25일까지 점검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플라이강원 1호기는 점검 수행 대상 중 하나다. 플라이강원의 비행횟수는 1만 4천여회다.

B737NG 결함은 우리나라 문제만이 아니다. 국토부에 따르면 외국에서도 B737NG 계열에서 동일한 결함이 발생, 제작사 보잉과 제작인증기관인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관련해 점검을 안내했다.

플라이강원 1호기 모습. (사진=유선희 기자)
이에 대해 플라이강원 관계자는 "저희가 도입한 1호기는 제작 이후 바로 유럽 노르웨이에서 6.9년 동안 운항한 것으로, 유럽은 정비 수준이 매우 높다"며 "그 기준에 충족한 비행기를 들여왔기 때문에 믿을 만하다"고 몇 번을 강조했다.

이어 "보잉사 측에서 문제가 된 부분에 대해 사전 통지가 와서 내부적으로도 2회 이상 안전점검을 했는데 문제가 없었다"며 "도민 여러분들의 우려는 잘 알지만, 저희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항공사로서 여러 문제점을 사전에 염두에 두고 모든 점검을 철저히 잘 끝냈다"고 자신했다.

현재 플라이강원은 3호기까지 계약체결을 완료한 상태이며, 2·3호기 모두 B737-800기종인 것으로 확인됐다.

플라이강원 1호기는 오는 22일 오전 7시 10분부터 양양~제주를 잇는 첫 국내선 취항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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