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살로 블루멜 칠레 내무장관은 10일(현지시간) 세바스티안 피녜라 대통령, 여당 관계자들과 회동한 후 새 헌법 초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블루멜 장관은 현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도 "정부가 수일 내에 개헌 방식을 발의할 것"이라며 개헌안 완성까지는 1∼2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의 칠레 헌법은 세계적으로 악명을 떨친 아우구스토 피토체트 군부정권 시절(1973~1990)에 만들어진 것으로 헌법 개정은 시위대의 핵심 요구 사항이었다.
시위대는 군부독재시절에 이뤄진 공공서비스 민영화 등이 양극화를 초래했다며 이에 대한 토대가 되는 헌법부터 뜯어 고쳐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최근 칠레 여론조사기관 카뎀의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78%가 개헌에 찬성했다.
1980년 발효된 후 여러 차례 개정 작업이 있었으나 민주화 회복 30년이 다 되도록 그 근간이 유지돼 왔다.
칠레 정부가 시위대의 요구를 수용해 '피노체트 헌법'을 고치기로 하면서 시위가 잦아들 가능성은 있다.
하지만 블루멜 장관이 밝힌 개헌 시간표가 길게는 2년 이상 걸려 혼란과 진통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