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지중지 키운 킹코브라에 물려 숨진 인니 청년의 사연

손가락 물렸는데도 상처에 오일 바르겠다고 다녀

인도네시아의 18세 청년이 '킹코브라'를 애완용으로 키우다 손가락을 물려 목숨을 잃었다.

11일 트리뷴뉴스 등에 따르면 자바섬 드폭에 사는 렌디 아르가 유다라는 청년은 한 달 전부터 킹코브라를 애완용으로 집에서 길렀다.


가족과 친구들은 "킹코브라는 맹독을 가지고 있으니 키우지 말라"고 말렸지만, 렌디는 말을 듣지 않고 코브라에게 매일 물과 먹이를 주며 정성을 다했다.

그러다 6일 오전 7시께 렌디는 자신이 일하는 노점에 킹코브라를 가져왔다가 오른손 검지손가락을 물렸다.

그는 코브라에게 물렸는데도 상처에 바르겠다며 이웃에 유칼립투스 오일을 구하러 다니는 등 심각성을 몰랐다.

렌디는 가족 손에 이끌려 동네 병원에 갔다가 "해독제가 없으니 빨리 큰 병원으로 가라"는 권유로 같은 날 오전 10시께 큰 병원에 도착했으나 이미 오른손이 마비된 상태였다.

의식을 잃은 렌디는 다음날 새벽 인도네시아국립대병원(RSUI)로 이송돼 집중 해독치료를 받았으나 10일 새벽 숨졌다. 킹코브라에게 물린지 나흘만이다.

병원 측은 "코브라의 독이 환자의 모든 장기로 퍼져 합병증을 일으켜 살릴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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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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