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단체는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씨의 형사재판이 열린 11일 오후 광주지방법원 앞에서 피켓 시위를 벌이며 이 같이 밝혔다.
5월 단체는 이날 '본인이 말이야 알츠하이머다, 몇 번 쳤지?', '전두환은 참회하고 역사의 심판을 받으라', '5·18 영령 앞에 사죄하고 진실을 밝혀라'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광주지법 앞에 섰다.
5월 단체는 "치매를 이유로 법정 출석을 거부해 온 전두환 씨가 골프를 즐긴 것은 명백히 법정을 모독하는 행위자 국민을 우롱하는 행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단체들은 "재판부는 전 씨의 법정 불출석 허가를 취소해야 하고, 전 씨를 즉각 강제 구인해 구속시킨 뒤 재판을 진행해야 한다"면서 "무엇보다 재판 과정의 혼란을 잠재우기 위해 전 씨가 출석해야 한다는 것이 5월 단체들의 입장이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전씨의 법률 대리인 정주교 변호사는 "법원은 피고인의 방어권 행사에 지장이 없으면 불출석을 허가할 수 있다"면서 "변호인의 출석만으로 충분히 재판을 진행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재판부가 불출석 허가를 한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2시부터 광주지법 201호 법정에서 전 씨가 불출석 한 가운데 전 씨의 형사재판이 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