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단체, WTO 개발도상국 지위 포기 방침 철회 '촉구'

11월 11일 농업인의 날 맞아 시·군청에서 농기계 시위 나서

전남 나주지역 농민단체 소속 회원들이 WTO 개발도상국 지위 포기를 요구하며 기자회견을 열었다(사진=전농 나주지부 제공)
전남 나주지역 농민단체가 '농업인의 날'을 맞아 정부는 세계무역기구 개발도상국 지위 포기 결정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나주지부 등은 11일 오전 나주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정부의 세계무역기구(WTO) 개도국 지위 포기 방침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오늘은 농업인의 날이지만 정부가 WTO 개도국 지위를 포기하면서 초상날이 됐다"며 "해년마다 농산물 값은 폭락해 농작물을 갈아엎는 참상이 되풀이되면서 돌아오는 농촌을 만들겠다는 대통령의 약속은 공염불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농업은 WTO 협정 체결 당시보다 후퇴해 WTO 개도국 지위를 포기할 의무가 없었다"며 "WTO 개도국 지위 포기는 제2의 한미 FTA로 정부의 일방적 쌀 목표 가격 폐지를 반대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집회에서 농민들은 농기계에 '일방적 쌀 목표 가격 폐지 반대', 'WTO 개도국 지위 포기 방침 철회'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내거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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