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차트를 보면 발라드가 강세잖아요. 개인적으로는 잔잔한 발라드를 들으며 힘들고 지친 마음을 위로받고 싶어 하는 분들이 많기 때문이지 않나 싶어요. 저의 신곡인 '이제와 무슨 소용 있겠냐고'도 그런 분들에게 위로가 되는 노래가 되었으면 해요. 또, 남자 분들에게 일종의 '도전곡'으로 불리며 노래방 인기곡이 되었으면 하고, 1년여 만에 선보이는 곡이자 재녹음을 거듭하며 공을 많이 들인 곡인만큼 '차트 인'을 하는 곡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제와 무슨 소용 있겠냐고'는 술에 취해 헤어진 연인에게 전화를 거는 한 남자의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한 곡이다. 작곡은 국내 대표 발라더 임창정의 음악 파트너로 잘 알려진 작곡가로, 히트 발라드곡인 '또 다시 사랑'과 '내가 저지른 사랑' 등의 곡을 쓴 '맷돼지'가 맡았다.
애절한 분위기의 노랫말은 한승희가 직접 붙였다. 한승희는 헤어진 연인을 잊지 못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남자의 감정을 공감력 높은 가사로 풀어내기 위해 오랜 시간 공을 들였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한번쯤 경험했을 법한 이야기를 담고 싶었어요. 하지만 이전까지 사랑 이야기를 다룬 가사를 거의 쓰지 않았고, 이런 이별 경험을 많이 해보지 못했다 보니 작업이 쉽지만은 않았죠. 그래서 여러 방면으로 자료를 수집하면서 가지치기를 하듯이 가사를 완성해 나갔어요. 영화나 드라마에서 그려지는 이별한 남자의 모습들을 많이 살펴봤고, 유튜브에서 이별 장면만 따로 모아놓은 영상을 찾아보기도 했죠. 그런 영상을 발견하면 댓글까지 하나하나 모두 읽어보면서 아이디어를 얻었고요"
"전 철저하게 노력으로 이 자리까지 왔어요. 타고나지 못했거든요. (미소). 그래서 여전히 노래는 저에게 즐겁지만 어려운 일이고, 그렇기에 계속 공부하게 되는 것 같아요. 이번 신곡의 경우 제가 부른 솔로곡 중 가장 음역대가 높은 곡이라 어떻게 하면 더 시원한 고음을 뽑아낼 수 있을까를 고민 중이에요"
30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먼데이키즈 새 멤버로 발탁되며 가요계에 발을 들인지 내년이면 어느덧 10년이 된다. 신곡인 '이제와 무슨 소용 있겠냐고'는 가수 인생 제 2막을 앞둔 중요한 시기에 내놓은 곡이기도 하다.
"지난 시간을 돌아보면 후회되는 순간도 많아요. 노래에 소홀했던 시간도 분명 있었고요. 그래서 처음으로 돌아가서 다시 발판을 다지자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요즘 가장 많이 하는 말이 '더 열심히 하겠다'일 정도죠. 우리나라에서 노래로 1등을 해보겠다는 꿈은 데뷔 때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어요. '역시 먼데이키즈로 활동했던 가수답게 노래를 정말 잘 하는 구나', '그때에 머물러 있지 않고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구나' 라는 평가를 얻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해나가 보려고요"
(사진=우조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