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저희들이 다 논의하면서 품고 가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통령 어머니께서 돌아가신 것을 위로하고 대통령께서는 우리가 조문한 것에 대해서 감사하시는 그런 자리였다"며 "저도 그런 입장을 갖고 참석했고, 가급적 그런 노력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논의 과정에 몇 가지 협의가 있었기 때문에 그에 관한 논의도 있었지만 기본 방향은 조문에 대한 감사 자리였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0일 청와대에서 진행된 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와의 만찬 회동에서 패스트트랙에 오른 선거제 개혁안 얘기가 나오자 황 대표는 "한국당과 협의 없이 밀어붙인 것"이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손 대표가 "정치, 그렇게 하면 안 된다"라고 반박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내가 정치선배이고 인생선배이고 한마디로 꾸짖은 것"이라며 "(황 대표에게) 정권투쟁 하지 말고 나라를 살리는 생각 해달라 그렇게 얘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조문 감사 자리 분위기를 강조하며 언급을 자제한 반면, 손 대표는 "꾸짖었다"며 비판을 이어간 셈이다.
한편 이날 당권파 측은 비당권파인 권은희 최고위원의 당직을 박탈했다. 직책당비 6개월 이상 미납부로 당헌당규를 위반했다는 이유에서다. 이로써 바른미래당 최고위는 당권파 4인(손학규·채이배·김관영·주승용)과 비당권파 2인(오신환·김수민)으로 짜여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