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신형 호위함 '서울함' 진수식 거행

11일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정경두 국방부장관 주빈으로 진수

11일 진수될 신형 호위함(FFG Batch-II) '서울함'의 동형함인 '경남함' (사진=해군제공)
해군의 신형 호위함인'서울함(FFG-Ⅱ, 2,800톤급)' 진수식이 해군창설기념일인 11일 오후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거행된다.

서울함은 해군에서 운용 중인 호위함(FF, Frigate)과 초계함(PCC, Patrol Combat Corvette)을 대체하는 울산급 배치(Batch)-Ⅱ 사업의 3번함이다.

해군과 방위사업청은 2020년대 초까지 동형함을 지속 건조할 계획이다. 배치(Batch)는 동형 함정을 건조하는 묶음 단위를 의미하는 것으로 해군은 해역함대를 보강하기 위해 성능이 향상된 호위함(FFX Batch-Ⅱ~Ⅳ)을 지속 확보해나갈 방침이다.

이날 진수식은 정경두 국방부장관을 주빈으로 심승섭 해군참모총장과 강은호 방위사업청 기반전력사업본부장, 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등 군과 방위사업청, 방위산업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서울함의 함명을 고려해 충무급 구축함 서울함(DD-912)과 울산급 호위함 서울함(FF-952)의 역대함장을 비롯해 서울시 관계자도 자리를 함께한다.


진수식에서는 해군 관습에 따라 주빈인 정경두 국방부장관의 부인 김영숙 여사가 진수도끼로 함정에 연결된 진수줄을 절단한다.

서울함은 길이 122미터, 폭 14미터, 높이 35미터에 2,800톤급 규모이며 무장으로 5인치 함포와 근접방어무기체계, 함대함유도탄, 전술함대지유도탄 등을 갖추고 있다. 해상작전헬기 1대를 탑재할 수 있다.

서울함은 선체고정식음탐기(HMS, Hull Mounted Sonar)와 함께 구축함에서 운용하던 것보다 성능이 향상된 예인형 선배열음탐기(TASS, Towed Array Sonar System)를 탑재했다.

또한 추진체계로 가스터빈과 추진전동기를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체계(기계식 + 전기식)를 사용해 수중방사소음을 감소시켰다.

해군은 특별․광역시와 도(道)의 지명을 호위함 함명으로 사용해온 함명 제정 원칙과, 해군 전력 발전을 위한 우리 군의 노력이 해방 이후부터 이어져온 서울함에 녹아 있다는 상징성을 고려해 신형 호위함 3번함의 함명을 서울함으로 명명했다고 전했다.

서울특별시의 명칭을 함명으로 처음 사용한 함정은 해방 이후 해군의 전신인 조선해안경비대에서 1946년 미국 해군으로부터 인수한 서울정(LCI-101, Landing Craft Infantry)이다.

서울정은 우리 해군의 함대 세력표(Fleet List)에 등록된 최초의 군함이다.

이후 서울함은 우리 해군이 처음으로 도입했던 구축함(DD, Destroyer)의 2번함 함명으로 활용됐다.

서울함(DD-912)은 1968년 미국에서 인수했으며, 1982년까지 활약했다.

1984년에는 국내에서 건조한 울산급 호위함(FF) 2번함의 함명을 다시 서울함(FF-952)으로 명명했다.

호위함 서울함은 2015년까지 활약하다 퇴역해 서울함공원으로 탈바꿈했다.

이날 진수된 서울함은 앞으로 시운전평가 기간을 거쳐 2021년 초 해군에 인도되며, 이후 전력화 과정을 마치고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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