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 두 달째 하락…30대 14개월 만에 감소

전체 가입자 수는 서비스업, 고령층 중심으로 8개월 연속 50만명 늘어

고용행정통계 (사진=고용노동부 제공)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서비스업과 고령층을 중심으로 8개월 연속 50만명대 증가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자동차 산업 실적 부진 등으로 제조업에서는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고, 30대 가입자 수가 14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고용노동부가 11일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10월 노동시장의 주요 특징'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수는 1386만 6천명으로 지난해 10월에 비해 51만 1천명 늘엇다.

올해 1월 50만명 증가에 성공했던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2월(49만 3천명) 주춤했지만, 이후 지난 3월부터 8개월 연속 50만명 이상 증가폭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특히 가입자 수가 50만 3천명 증가하면서 6개월 연속 50만명 증가에 성공한 서비스업이 전체 증가세를 이끌었다.

서비스업 중에서도 온라인 거래가 활발한 도소매(+5만 3천명), 관광객 증가에 힘입은 숙박음식(+7만 2천명), 공공일자리 등 고용이 증가한 공공행정(+6만명)에서 주로 크게 늘었다.


고용보험 가입자수 및 증감 추이(천명, 전년동월대비). (자료=고용노동부 제공)
반면 제조업은 실적 부진·구조조정에 시달리던 자동차(-9천명)와 반도체 설비투자 위축에 따른 기계장비(-5천명)의 감소세 속에 8천명 감소했다.

LNG, 유조선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회복된 조선업을 포함한 기타운송장비(+6천명), 반도체(+3천명), 식료품(+9천명)에서는 소폭 증가했지만, 전체 감소세를 뒤집지는 못했다.

전달인 지난 9월 7천명 줄어 9개월 만의 감소세를 보였던 제조업이 두 달 연속 감소 흐름을 보인 것이다.

성별로 따져보면 남성 가입자 수는 20만명(+2.6%) 증가한 반면, 여성 가입자 수는 31만 1천명(+5.5%) 늘어 남성보다 2배 이상 빠르게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에서 21만 9천명, 50대가 17만 9천명 늘어난 반면 30대는 오히려 2천명 감소했다. 30대 가입자 수가 감소세로 접어든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14개월 만에 처음이다.

고용보험 자격 신규 취득자는 59만로 전년동월대비 2만명 증가했다. 실업상태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수는 8만 3천명으로 5천명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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