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고민정(청와대 대변인)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한 지 2년 반. 이제 정확히 임기 반환점을 돌아서 오늘이 반환점을 돌고 맞는 첫 월요일이 되네요. 청와대에 궁금한 게 저도 많고 아마 여러분도 많으실 겁니다. 지금부터 질문들 주십시오. 청와대 고민정 대변인, 어서 오십시오.
◆ 고민정> 반갑습니다.
◇ 김현정> 목소리가 활기차세요.
◆ 고민정> 방이 진짜 넓어졌어요. 제가 오랜만에 왔는데.
◇ 김현정> 맞아요. 조그만 방에 있을 때 오셨다가.
◆ 고민정> 그랬죠.
◇ 김현정> 참 그러고 보니까 청와대 들고 나고 많은 분들이 바뀌었어요. 바뀌었는데 고민정 대변인은 임기 처음부터 지금까지 쭉 같이한.
◆ 고민정> 그렇더라고요.
◇ 김현정> 소감이 어떠십니까?
◆ 고민정> 이게 대변인 된 지는 한 6-7개월 됐는데 저한테는 6-7개월이 아니라 그냥 3년 가까이의 시간이 쭉 흘러갑니다. 그래서 잃어버린 거라고는 가족들과의 저녁 시간과.
◇ 김현정> 저녁이 없는 삶.
◆ 고민정> 아이들의 커가는 모습. 이런 건 완전히 다 송두리째 잃어버렸는데 그래도 일단 끝이 있는 싸움이라는 점. 그리고 많은 국민들이 응원해 주시고 있다는 것. 거기에 좀 힘을 그때그때 받아가면서 지금까지 해 오고 있습니다.
◇ 김현정> 많은 국민들이 응원해 주시고 있다는 게 지금 힘이라고 말씀하셨지만 사실은 임기 초반의 지지율에 비하면 지지율이 상당히 떨어졌어요. 야당에서는 조금 야박한 평가를 내놨습니다. 무슨 말인고 하니 ‘임기 초반에 80%대까지 가던 지지율이 40%대로 떨어졌다. 이건 정치적 파산이다.’ 이런 말까지 나왔습니다. 이건 뭐라고 생각하세요?
◆ 고민정> 긍정하기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어떤 정권이든 초반기에 그 지지율이 계속 갈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물론 우리는 그것을 지켜가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지만. 그래서 야당에서 정치적 파산이라고 하는 것이 참 앞뒤가 안 맞다는 생각이 드는 게 전 정권이었던 박근혜 정부 당시의 임기 중반 지지율을 제가 살펴봤는데 40%에 미치지 못하더라고요. 그런데 이번 각 방송사들마다 다 조사를 했지만 한 40% 후반대 정도로 대체적으로 많이 나왔더라고요. 그런 걸 보더라도 ‘글쎄, 파산이라는 단어까지 꼭 썼어야만 하는가?’
그런데 저희는 사실 지지율을 매번 보기는 하지만 거기에 많이 흔들리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래서 지지율이 올라갔을 때도 애써 눈을 질끈 감아버리고. 왜냐하면 좋다고 계속 거기에 빠져들면 더 추진이 안 되거든요. 또 거꾸로 안 됐을 때에는 의기소침해하지 않으려고 하기 위해서라도 일희일비 않으려고 굉장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전 정권에 비하면 이게 파산이라고 할 정도가 아닌데 파산이라고 한 그 당 분들이 ‘좀 예전 정권을 돌아보셔야 된다.’ 이 말씀처럼 들리기도 하고. 그래요. 취임사 내용을 반환점 돌면서 한번 쭉 보니까 제일 그 당시 기억에 남았던 대목이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겠다.’ 이런 말씀 하셨었거든요. 우리 고 대변인 보시기에는 어느 정도나 도달했다고 보세요?
◆ 고민정> 여전히 저희는 배가 고픕니다. 아직도 갈 길이 남아 있고요. 그런데 지금까지 우리가 2년 반 동안 무엇을 했는가. 하나하나 살펴봤는데 일단 병원비 부담이 많이 줄었어요. 저도 얼마 전에 시어머니께서 수술을 한번 하신 적이 있는데 집안에 누구 한 분이 아프시면 휘청할 수밖에 없는데 이 진료비 영수증을 딱 받아보는 순간 이게 맞나 하는 그 경험담을 참 많이 들었거든요. 저 또한 경험을 했고.
초음파나 MRI 같은 것도 본인들이 부담할 수 있는 퍼센트를 많이 낮춘 것들. 그리고 이제 난임 시술비 같은 경우도 많이 국가에서 지원을 해 주고 있고. 그래서 이런 것들이 가장 국민들한테 체감할 수 있는 부분인 것 같고 또 아이 엄마인 제 입장에서도 아빠들의 육아 휴직이 훨씬 더 유상으로 보장되는 거라든지 보너스가 더 늘어난다든지 이런 것들도 국민들에게 가닿는 부분인 것 같고요.
그런데 한 가지 좀 글쎄요. 속상하다고 해야 될까요. 경제에 대해서 아침마다 뉴스를 보면 마치 대한민국 경제가 파탄이라도 난 것처럼 보도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물론 부족한 부분들도 있지만 현재 글로벌 경제 자체가 좋지 않은 상황 속에서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서 지금 잘 막아나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고 국제기구들에서도 거기에 대한 평가들을 분명 하고 있거든요. ‘대한민국 경제는 나름 탄탄하기 때문에 확장 재정을 해도 괜찮다. 더 해도 된다’라는 이야기까지 하는 마당인데요.
‘자꾸만 곳간에 있는 것이 다 바닥나버리면 어떻게 할 거냐?’라고 하는 것은 곳간에 있는 그 작물들은 계속 쌓아두라고 있는 게 아니거든요. 계속 쌓아두기만 하면 썩어버리기 마련이기 때문에 어려울 때 쓰라고 하는 것이 곳간에 재정을 비축해 두는 것이고 지금 글로벌 경기가 어렵고 우리나라도 그 상황 속에 있다면 적극적으로 정부가 나서는 것이 해야 될 역할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 고민정> 그래서 왜 그 신용 평가사들에서도 다 국가 신용 등급을 유지를 했잖아요.
◇ 김현정> 그런데 노영민 비서실장은 제일 못한 일이 뭐냐고 국감장에서 질문 나왔을 때는 답변을 못 하셨어요. 그랬다가 주말에 3실장들 기자 회견 자리에서는 일자리 얘기하시더라고요. 일자리가 제일 마음이 아프다. 제일 그 부분을 부족하게 대응한 것 같다.
◆ 고민정> 아마도 체감 부분인 것 같습니다. 저희가 수치를 내보면 고용률. 특히나 청년층의 고용률이나 실업률은 굉장히 의미 있게 나오고 있거든요. 고용률이 올라가고 실업률이 떨어지고는 있는데 그것과 상관없이 국민들이 느끼는 체감이 춥다면 정부가 거기에 대해서 귀를 기울이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그리고 뭐 데이터상으로는 좋을지 모르지만 사실 질 좋은 일자리가 아니라는 얘기가 계속 나와요. 그래서 만족을 못 하는 거라는 얘기도 나오거든요.
◆ 고민정> 그런데 그것도 또 상용직 일자리들은 또 늘어나고는 있거든요. 그래서 좋은 건 좋은 거대로 그대로 가더라도 왜 체감하지 못하는 걸까. 우리가 왜 그 기온도 똑같이 영상 기온이어도 어떨 때는 따뜻하게 느끼지만 어떨 때는 영하의 기온으로 느낄 때도 있죠. 바람이 많이 분다든지. 본인의 컨디션이 안 좋을 수도 있고. 그래서 그 원인을 좀 정확하게 파악해 나가면서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일자리 정책들을 더 많이 보완해야 될 필요성이 있다. 이런 뜻으로 받아들이면 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고민정 대변인께서 생각하시는 이게 제일 아프다, 이게 제일 좀 부족했다 하는 부분은 어느 부분. 역시 경제입니까?
◆ 고민정> 아무래도 체감하는 부분인 것 같아요. 국민들이 경제가 됐든 일자리가 됐든 무엇이 됐든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부분을 느껴야 내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정말 보람 있고 문재인 정부에 대해서도 뭐랄까. ‘잘 뽑았구나.’ 이런 마음이 들어야 더 힘도 나시지 않겠어요?
◇ 김현정> 그렇죠.
◆ 고민정> 체감할 수 있는 부분을 넓히려면 결국은 수치도 챙겨야 되겠지만 이렇게 김현정의 뉴스쇼에도 나와서 국민들에게 직접적인 소통도 하고요. 또 아까도 말씀하셨지만 당 대표들과의 만찬을 통해서도 소통을 하고요.
◇ 김현정> 진짜 그 만찬 분위기는 어땠어요? 여야 5당 대표와의 만찬.
◆ 고민정> 통상 그런 만남이 있으면 대변인이 배석을 하곤 합니다. 그래야 그 자리에 있는 내용을 알려드릴 수 있기 때문에.
◆ 고민정> 가지 않았습니다.
◇ 김현정> 그 자리에는?
◆ 고민정> 맞습니다.
◇ 김현정> 왜 배석은 안 하셨어요?
◆ 고민정> 그야말로 대통령과 이 5당 대표들 간에 정말 허심탄회하고 솔직한 이야기들이 나눠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그렇게 준비가 됐고요.
◇ 김현정> 특이한 건 막걸리도 한잔하면서.
◆ 고민정> 그런데 이제 누가 바깥에 있으면. 옆에 있으면 받아 적는다는 생각이 들고 그러면 말도 좀...
◇ 김현정> 조심하게 되고.
◆ 고민정> 마음속에 있는 걸 못 하잖아요. 그래서 장소도 사실은 청와대에 있는 공간이 아니라 관저라는 굉장히 프라이빗한 공간인데.
◇ 김현정> 처음이죠, 거기서 그렇게 열린 건?
◆ 고민정> 맞습니다. 그곳에서의 만남이 있었던 거고 그래서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나오고는 있지만 어쨌든 이 여섯 분이 모여서. 비서실장까지 일곱 분인데 모이셔서 각자의 의견들을 마음껏 털어놓으셨던 자리인 것 같고 이 여야정 상설 협의체를 처음 만들었을 때도 당마다 각자 입장이 있기 때문에 합치한다는 게 쉽지는 않을 겁니다.
하지만 정치라는 것은 결국 그 공통분모를 얼마나 넓혀나가느냐의 문제인 것 같아요. 다른 것들이 있지만 공통분모를 찾기 위해서 상설 협의체를 만들었는데 그것이 사실은 돌아가지를 않았거든요. 그런데 이번을 계기로 해서 각 당 대표님들도 다 긍정적인 답변을 하셨다고 하니 좀 앞으로 이런 것들이 자주 이루어졌으면 하는 마음이 좀 있습니다.
◇ 김현정> 어제 그 자리에서 그 약속이 다 이루어졌다고 해요? 이제는 정말로 주기적으로 계속 만나겠다?
◆ 고민정> 아니요. 저도 보도를 통해서 봤죠. 봤는데 긍정적인 답변들이 오갔다라는 내용으로 봤습니다.
◇ 김현정> 반환점을 돌아서 첫 행사가 뭐가 될 것인가에는 굉장히 상징성이 있는 거였는데 결국 협치의 후반기를 만들겠다라는 의지로 봐도 됩니까?
◆ 고민정> 그렇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김현정> 협치. 사실은 아까 곳간을 열어서라도 경제 활성화시켜야 된다고 했는데 야당이 도와주지 않으면 곳간 못 여는 거잖아요?
◆ 고민정> 맞습니다. 그래서 정말 당부 드리고 싶고 부탁드리고 싶고. 결국은 이게 어떤 한 정권, 한 당파를 위한 것이 아니라 국민들의 삶을 좀 더 나아지게 만들기 위함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조금씩은 서로 양보하면서 그리고 조금씩 그 공통분모를 넓혀나가는 것에 적극적으로 좀 함께했으면 좋겠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런 의미의 여당 5당 대표와의 만찬이었다. 이제 남은 시간이 많지 않은데 고 대변인님, 주말에 3실장이 나와서 기자회견도 했잖아요. 각 분야에 대한 답변을 굉장히 구체적으로 내놨습니다마는 거기에도 다 듣고도 좀 부족한 점들이 있어서. 이번에는 고민정 대변인께 그 각 분야에 대한 질문들을 좀 드리고 싶어요.
예를 들어서 이런 겁니다. ‘검찰 개혁’ 사실은 조국 전 장관 사퇴 이후로 검찰 개혁 동력을 좀 상실한 건 아니냐라는 얘기도 나오고 법무부 장관 인선이 아직도 안 되고 있고. 이런 얘기들 걱정하는 분들도 있는데 그 상황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 건가요?
◆ 고민정> 글쎄요. 저는 그 동력이 약화된 것 아니냐라는 질문에는 동의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검찰에서도 계속 개혁안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특수부 축소, 명칭 변경도 있었고 또 심야 조사 제한. 이런 수사 기관에 의한 인권 침해를 줄여나가기 위한 방안들도 계속 발표를 했고요.
또 지난주 금요일에 반부패 협의회를 통해서 전관 특혜를 근절한다든지, 채용 입시 비리 같은 것도 같이 논의를 했는데 사실 그 자리에서는 통상 저희가 원래 1시간을 예정했었는데 2시간 정도 회의를 했습니다. 그만큼 모든 사람들이 각자의 의견들을 적극적으로 개진을 했는데 특히나 윤석열 검찰총장 같은 경우는 자신의 의견들을 많이 얘기를 했었거든요. 물론 비공개 부분이라 그 하나하나 워딩에 대해서까지는 다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공정한 사회를 만드는 데 있어서는 당연히 검찰의 역할이 중요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자리에 임하겠다라는 의지들을 많이 표명을 하시더라고요.
◇ 김현정> 공수처에 대해서도 가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답니까, 그 자리에서?
◆ 고민정> 그 자리에서는 이 공수처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다만 공수처 얘기가 나왔으니 하는 말인데 이게 마치 어느 날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이 절대 아니라는 겁니다. 저도 이제 옛날 자료들을 좀 찾아봤거든요. 보니까 98년에 이회창 당시 한나라당 총재가 공수처를 추진한 바가 있었고 김대중 대통령이 대통령이 된 이후에도 청와대에 건의를 하셨습니다.
그리고 2004년 17대 총선에서도 이회창 한나라당 의원은 공수처 설치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고 또 2012년에는 이재오 당시 새누리당 의원이 공수처 관련된 법안을 대표 발의하기도 했거든요. 그러니까 이것은 지금 여당에서 얘기하고 있다고 해서 여당의 법안이 절대 아니라는 거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거기에 대한 의지는 대통령은 확고하신 것 같고. 법무부 장관 지금 3주 넘게 공석인데 이 자리는 어떻게 되는 거예요?
◆ 고민정> 그걸 저한테 물어보신다면...
◆ 고민정> 인사는 끝까지 철저히 비공개로 진행되는 거기 때문에 제가 드릴 말씀은 없고요. 다만 대통령께서도 법무부 차관을 만나는 자리 때마다 장관이라는 생각으로 그 자리를 임해 달라라고 당부 말씀을 하시거든요. 그러니까 ‘내가 차관이기 때문에 여기까지만 해야지’라는 게 아니라 ‘장관이라는 생각으로 모든 개혁안을 철저하게 다 하겠다라는 의지를 보여다오’라는 의지를 대통령께서 계속 전달하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 김현정> 혹시 차관이 그냥 장관으로 가실 수도 있는 건가요?
◆ 고민정> 제가 알 수 없죠.
◇ 김현정> 곧 임명은 됩니까?
◆ 고민정> 글쎄요. 아직 시기는 언제라고 제가 특징지어서 말씀드릴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래요. 또 하나는 이것도 이제 비서실장이 답변한 건데 청와대 개각 관련해서 본인이 총선 나가고 싶어 하시고 또 당에서 원하고 이런 인사들은 계속 발목을 잡을 수는 없겠다라는 말을 했습니다. 고민정 대변인 어떻게 되시는 거예요?
◆ 고민정> 그러게요. 저 좀 물어봐주세요. 저 어떻게 되나요? (웃음)
◇ 김현정> 본인 의사는 어떠세요?
◆ 고민정> 글쎄요. 제 앞날을 제가 알 수가 없더라고요. 누군가 그랬어요. 청와대 생활이라는 게 들어오는 것도 내 마음대로 못 하지만 나가는 것도 내 마음대로 못 한다더라.
◇ 김현정> 마음은 어떠세요? 마음대로는 못 하는데 마음은 어떠세요?
◆ 고민정> 마음은... 글쎄요. 일단은...
◇ 김현정> 고민 중이세요?
◆ 고민정> 어떤 거에 대해서?
◇ 김현정> 총선.
◆ 고민정> 아, 글쎄요. 거기에 대해서는 오히려 별 큰 뜻은 없습니다.
◇ 김현정> 큰 뜻은 없고 그럼 대변인 생활은 계속하는 걸로 일단은.
◆ 고민정> 그거야 나가라면 나가고 그래야죠. 제가 계속하고 싶다고 해서 할 수 있는 자리인가요?
◇ 김현정> 이낙연 총리는 어떤가요?
◆ 고민정> 글쎄요. 어제 노영민 실장께서 하셨던 그 말씀이 특정인을 두고 한 얘기인지 아니면 통상적으로 하신 말씀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인사는 결국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는 거고 지금까지 2년 반 동안을 지켜보더라도 계속 도마 위에 올라갔어도 열어보면 아닌 경우들도 많았거든요. 그래서 늘상 제가 기자들에게 하는 이야기가 인사에 대한 기사를 어떻게 쓰든 나는 상관하지 않겠다. 하지만 그것이 마치 확정적인 것으로 하는 것은 당사자에게도 굉장히 좋지 않은 경우들이 많다. 그러니 좀 조심해 달라는 부탁을 많이 합니다.
◇ 김현정> 사실은 노영민 실장을 발언을 듣고 대부분은 아, 이낙연 총리 당으로 가는구나라고 거의 느꼈거든요, 그 정도 뉘앙스로.
◆ 고민정> 그건 느낌인 거니까요.
◇ 김현정> 그것도 확정된 건 아니다. 아무것도 없다, 아직. 북미 정상 회담의 경우 정의용 실장은 미국이 북한을 설득 중이다. 이렇게 언급을 하셨어요. 지금 북미 정상 회담, 남북 정상 회담 가능성 어떻게 보십니까?
◆ 고민정> 이제 북한은 연내에 해결하겠다. 해결했으면 하는 의지 표명을 했었고 계속 북미 간에 하늘 위로 계속 말이 오가고 있죠.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소통의 통로를 통해서 뭔가를 해 보려는 논의들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는데 글쎄요. 저희들로서도 이 북미 간에 무언가 해결이 되어야 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좀 더 적극적으로 할 수 있기 때문에 언젠가 한번 대통령께서 그런 얘기하셨어요. 이 문제는 굉장히 유리 그릇 다루듯이 해야 한다. 한 발, 한 발이 너무나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우리 정부는 절대로 한반도 평화에 대해서 뒤로 물러설 생각은 없습니다. 반드시 앞으로 나가야 하기 때문에 더더욱 한 발이 중요하고 마음이 급하고 빨리 성과를 내겠다는 생각 때문에 자칫 잘못 디뎠다가는 모든 것들이 공으로 다 돌아가 버릴 수도 있기 때문에 굉장히 조심스럽게 가고 있고 지금의 상황도 조심스럽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후반기에 가장 중점을 둘. 국정 운영에 가장 중점을 둘 부분은 어떤 부분이 될까요?
◆ 고민정> 이런 질문이 제일 어려워요. 중점을 안 둘 수 있는 게 없잖아요.
◇ 김현정> 물론 그렇기는 합니다마는.
◆ 고민정> 그래서 이 외교, 안보도 워낙 중요하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는 흔들리지 않는, 누구도 흔들 수 없는 그런 나라로 만들겠다는 강한 의지. 그다음에 국내외적으로 봤을 때는 모든 국민이 다 함께 잘 살 수 있는 나라가 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것. 두 가지로 좀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고민정> 아쉽네요. 뭐 시간이 이렇게 금방 가요?
◇ 김현정> 고민정 대변인님 앞으로도 힘써주시고요. 2년 반 우리 국민이 다 잘 사는 길로. 남북 평화도 어서 빨리 되찾는 길로 잘 이끌어주시기를. 대통령께도 좀 당부 드려 주시고요. 고 대변인님도 할 일을 잘해 주시기 바랍니다. 오늘 귀한 시간 고맙습니다.
◆ 고민정> 네, 고맙습니다.
◇ 김현정> 청와대 고민정 대변인이었습니다.(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