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민주당과 경기도 관계자에 따르면 전 의원은 이 지사는 수원시 장안구에 위치한 경기도지사 공관에서 만찬을 함께 한다.
경기도 관계자는 "두 분이 오늘 저녁 공관에서 함께 식사하는 자리를 마련했다"며 "지난 번 저녁자리에 동참하지 못한 것도 있고, 최근 탄원서 건도 있다"고 설명했다.
전 의원은 이달 초 대법원에 이 지사를 선처해 달라는 내용의 탄원서를 제출했다. 항소심에서 공직선거법상 당선무효형인 300만원이 선고된 이 지사의 대법원 판결은 12월에 선고될 예정이다.
전 의원은 탄원서를 통해 "이 지사는 취임 1년 만에 계곡 불법영업 철퇴, 수술실 CCTV 설치, 국내 최초 24시간 닥터헬기 도입, 공공건설공사 원가공개, 지역화폐 등 정책을 추진하여 도민들의 삶을 바꿔나가고 있다"며 "이 지사는 경기도에 반드시 필요한 정치인이다. 부디 이 지사가 경기도민들의 기대와 바람에 부응하고 경기도정을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기회를 부여해주시길 청원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8일에는 친문(친문재인) 핵심으로 분류되는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김경수 경남지사가 이 지사와 만찬 회동을 했다.
이들은 만찬 후 다정하게 웃고 있는 모습을 찍은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당내 대표적인 비문(비문재인) 인사로 꼽히는 이 지사가 친문 핵심 인사들과 연이어 회동하는 데 이어 탄원서까지 제출하면서 양측 지지층 간의 화해무드가 조성될지 주목된다.
민주당 내에서는 문 대통령과 측근 인사를 지지하는 친문 지지층과, 이 지사 지지층을 중심으로 한 비문 지지층 간 갈등이 적지 않은 상태다.
당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조국 전 법무장관 사태로 촉발된 검찰개혁 촛불 집회도 친문 성향 여당 지지자는 서초동으로, 비문 성향 여당 지지자는 여의도로 각각 장소를 달리해 참여했을 정도다.
이 지사는 지난 달 29일 문 대통령이 방문한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에 참석했고, 지난 8일에는 국회에서 열린 경기도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전 의원과 만났다.
이 지사와 전 의원은 이날 만찬 회동 후에도 앞서 양 원장이 강조했던 '원팀'(one-team)과 관련한 메시지를 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