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도현은 8일 방송된 '나 혼자 산다' 헨리 편에 등장했다. 과거 박나래에게 팔씨름, 허벅지 씨름을 지고 나서 체력을 키워야겠다고 마음먹은 헨리와 함께 자전거와 스케이트보드를 같이 타기 위해서였다.
특히 윤도현은 MC와 패널들 예상을 깨고 스튜디오에 등장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윤도현은 기타를 들고나와 YB의 대표곡 '나는 나비'를 불렀다. "네, 안녕하십니까. 저 YB의 윤도현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한 그는 "오늘 깜짝 출연하려고 나름 007 작전처럼 해 가지고 왔는데 내가 탄 엘리베이터에 네가(헨리가) 타려고 하는 거야"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가지고 한 바퀴 딴 데 돌았다가 왔다. 헨리가 스튜디오에 나오냐고 몇 번을 물어보는 거다. 확답을 못 했는데 그게 계속 마음에 걸려가지고…"라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윤도현은 '나 혼자 산다'에서 혼자 여러 가지 악기를 자유자재로 연주하는 헨리를 인상적으로 보았고, SNS를 통해 먼저 연락했다. 윤도현은 "음악에 대한 갈증이 있겠구나 그런 생각이 들어서 연락해서 응원한다고 했다"라고 전했다.
헨리는 "제가 1년 전에 팬 미팅한다고 SNS에 올렸다. (윤도현) 형이 '거기 가도 돼?' 막 이래서 가짜인 줄 알았다. (진짜 와서) 팬들도 다 놀랐다"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헨리 팬 미팅에서 '나는 나비' 합동 공연을 선보였다.
윤도현과 헨리는 서울 한강공원에서부터 양평까지 긴 거리를 라이딩하기로 했다. 보통 다른 사람들이 받아주기 힘든, 헨리의 넘치는 에너지에도 윤도현은 당황하지 않고 잘 받아주어서 MC와 패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윤도현은 무리해서 어려운 자전거 기술에 도전하려는 헨리에게 "뭐든지 단계별로 연습하면 다치질 않는데 한 번 딱 다쳐놓잖아? 그럼 봐봐. 생각해 봐. 자전거를 몇 달을 못 타"라며 아이 가르치듯 어르고 달랬다. 그러면서 "네가 내 아들이냐? 지금 아들을 데리고 다니는 것 같아"라며 웃었다.
헨리가 "같이 있으면 심쿵심쿵 감동을 받는다"라며 고마움을 표하자, 윤도현은 "근데 저는 뭐 받아준다는 생각은 해 본 적이 없고 같이 재미있게 논다는 마인드"라고 답했다.
헨리는 KBS2 '윤도현의 러브레터'에서 윤도현이 원곡 가수 김범수와 '보고 싶다'를 부른 영상을 감명 깊게 보았고 오디션에서도 '보고 싶다'를 불렀다고 밝혔다. 헨리는 "형처럼 여러 사람한테 좋은 에너지 줄 수 있는 사람, 저는 그렇게 되고 싶다. 캐나다에서 형 영상 보고 저는 노래 연습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전했다.
그러자 윤도현은 그럼 불러보라고 해서 둘의 즉석 듀엣이 이루어졌다. 헨리는 먼저 자기에게 손 내밀어 준 윤도현에게 감사하다고 하면서도 왜 먼저 연락했는지 이유를 궁금해했다. 윤도현은 "음악적 재능을 더 잘 가꾸고 다듬으면 꽃들처럼 (헨리가) 잘 필 수 있을 것 같아서. 옛날에 선배님들이 나한테 그렇게 해 주셨다"라고 설명했다.
어떤 선배들이 그랬냐고 헨리가 묻자, 윤도현은 "조용필 선배님, 강산에 선배님, 전인권 선배님… 볼도 꼬집어주시고 그랬다"라고 답했다. 헨리가 놀라자 "몰랐구나. 나 '가요계의 귀염둥이' 별명 있었다"라며 "지금도 다들 귀엽다 그래. 날 보고"라고 능청을 부렸다.
헨리는 윤도현과 함께 하루를 보내면서 윤도현의 풍성한 머리숱에 여러 번 감탄해 폭소를 유발했다. 스튜디오에서 영상을 보던 성훈과 기안84도 윤도현의 헤어 스타일을 유심히 보면서 머리숱이 많다며 부러워했다.
윤도현은 또한 스튜디오에서 기타 연주와 노래 선물을 선보였다. 윤도현은 "요즘 젊은 친구들도, 꿈이 있었던 중년들도 많이 보고, 꿈 언저리에 내가 서 있을 줄 알고 계속 열심히 살고 있지만 좌절하는 분들에게 '오늘 다시 죽고 내일 다시 태어난다'고 생각하고 하루하루 살면 어떨까 하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MBC '나 혼자 산다'는 매주 금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