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까지 깨어난 김경문호, 환상의 투타 조화로 日 간다

한국 야구 대표팀, 프리미어12 서울 라운드 3연승 조 1위
8일 3차전서 쿠바에 7대0 승리…박병호 2안타 1타점 활약

한국 야구 대표팀이 2019 제2회 프리미어12 서울 예선 라운드를 3연승으로 장식하고 슈퍼라운드에 진출한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양현종과 김광현이 이끄는 마운드의 압도적인 파워에 마침내 깨어난 4번타자 박병호의 활약까지, 2020년 도쿄올림픽 본선행 티켓 확보에 도전하는 김경문호의 출발은 완벽에 가까웠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8일 오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리미어12 서울 예선 라운드 쿠바와의 마지막 3차전을 7대0 승리로 장식했다.

예선 1,2차전에서 호주와 캐나다를 꺾은 한국은 파죽의 3연승을 질주, 조 1위로 서울 라운드를 마쳤다. 이로써 2위를 차지한 호주와 함께 다음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대회 슈퍼라운드 진출을 확정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개최국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오세아니아 국가 중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하면 올림픽 티켓을 차지할 수 있다.

이날 경기에서는 무엇보다 4번타자 박병호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지난주 푸에르토리코와의 평가전 때부터 타격 감각이 좋지 않았던 박병호는 쿠바전 이전까지 안타없이 침묵하고 있었다.

침묵에서 깨어났다. 한국이 2회말 김하성의 적시타로 먼저 2점을 뽑은 가운데 박병호는 5회말 깨끗한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 4득점 빅 이닝의 포문을 열었다.

한국은 6회말 이정후의 적시 2루타로 점수차를 7점으로 벌리고 쐐기를 박았다. 박병호는 이날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해 슬럼프 탈출의 신호탄을 쐈다.

한국 마운드는 이번 대회에서 캐나다전 1실점을 제외하고는 완벽에 가까웠다. 푸에르토리코와의 두 차례 평가전을 실점없이 마친 한국은 서울 예선 라운드에서도 압도적인 마운드의 힘을 자랑했다.

슈퍼라운드에서 강팀들을 상대하게 될 양현종과 김광현이 나란히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쳐 김경문호의 든든한 원투펀치로 자리잡았다.

김경문 감독은 먼저 대표팀에 가세한 선수들의 실전 감각과 한국시리즈를 마치고 뒤늦게 합류한 두산, 키움 선수들의 체력을 걱정했지만 기우에 불과했다.

특히 조상우는 KBO 리그 포스트시즌에 이어 변함없이 강력한 구위를 자랑해 대표팀의 마무리로 입지를 굳혔다. 이정후 역시 대회 내내 정교한 타격과 넓은 수비 범위를 자랑하며 대표팀 전력의 한 축으로 자리했다.

한국은 9일 오후 일본 도쿄로 떠나 11일부터 열리는 슈퍼라운드를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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