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文에게 90도 인사…文 "흔들리지 않는 檢 시스템 필요" 독려

文, 반부패협의회에서 "공정한 반부패 시스템 정착 필요"
검찰개혁 회의 의제 아니었지만, 윤석열 언급하며 의지 강조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검찰총장이 8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반부패정책협의회에서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8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공정사회를 향한 반부패협의회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을 만났다. 지난 7월 25일 문 대통령이 윤 총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3개월 만의 만남이다.

이날 윤 총장은 문 대통령과 악수를 나누며 고개를 90도로 숙이는 모습이 포착됐다.

또 검찰개혁은 이날 회의의 공식 의제는 아니었지만, 문 대통령은 윤 총장의 이름을 거론하며 개혁 완수를 당부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회의 모두 발언에서 "이제부터의 과제는 윤석열 총장이 아닌 다른 어느 누가 총장이 되더라도 흔들리지 않는 공정한 반부패 시스템을 만들어 정착시키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부패에 엄정히 대응하면서도 수사와 기소과정에서 인권과 민주성과 공정성을 확보하는 완성도 높은 시스템을 정착시켜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검찰 개혁 사안 중 정치적 중립성 부분은 상당부분 성과를 거뒀고, 검찰이 스스로 개혁의 주체라는 인식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개혁에 나서고 있다며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셀프 개혁에 멈추지 않도록 법무부와 긴밀히 협력해 개혁의 완성도를 높여줄 것을 특히 당부 드린다"고 언급했다.

비공개로 전환된 회의에서는 검찰개혁에 대한 논의가 없었지만, 윤석열 총장도 의제인 전관특혜 근절방안, 입시학원등 사교육 시장 불공정 해소 방안, 공공부분 공정채용 확립 방안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문 대통령과 윤 총장이 따로 대화를 나누지는 않았다고 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회의에서 윤 총장을 포함한 모든 참석자들이 각자의 의견을 허심탄회하게 개진했다"며 "이외에 대통령께서 윤 총장과 따로 이야기를 나누시는 건 보지 못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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