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 압구정에서 '범인은 바로 너!' 시즌 2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컴퍼니상상 조효진 PD, 김주형 PD, 김동진 PD와 유재석, 김종민, 이승기, 박민영, 엑소 세훈, 구구단 세정이 참석했다.
'범인은 바로 너! 2'는 추리가 허당이라 손발이 바쁜 허당 탐정단의 본격 생고생 버라이어티다. 유재석, 안재욱, 김종민, 이광수, 박민영, 세훈, 세정이 출연한 시즌 1은 지난해 5월 공개된 바 있다. 이번 시즌에는 안재욱과 이광수가 빠지고, 이승기가 새로 들어와 6인 체제가 되었다.
'범인은 바로 너! 2'는 추리 예능답게 제작발표회 시작도 범상치 않았다. 출연진과 제작진에게 주어진 마이크가 처음에는 2개뿐이어서, 나머지 7개 마이크를 얻기 위해 문제를 풀어야 했다. 이승기와 유재석이 주도적으로 나서서 문제를 풀었고, 다행히 모두 하나씩 마이크를 가질 수 있었다.
'범인은 바로 너!' 시리즈를 기획한 조효진 PD는 "(시즌 2는) 맨 처음에 모든 탐정이 어딘가에 갇혀 있는 데서 시작한다. 사건을 풀면서 연쇄살인마가 등장한다. (전 시즌과) 가장 다른 점 중 하나는 계속 나오는 게스트들이다. 사건 실마리를 쥐기도 하고 비밀도 있다. 그분들을 따라가다 보면 예상치 못한 반전이 있다. 스토리 연결성이 시즌 1보다 훨씬 강화된 시즌 2 많이 기대해주시기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범인은 바로 너! 2' 측은 이번 시즌의 강점으로 △더욱더 강력해진 캐릭터와 케미스트리 △더욱더 진화된 본격 생고생 버라이어티 △더욱더 빨라진 전개 3가지를 들었다. 가수, 배우, 예능인으로 여러 분야를 섭렵하며 활동 중인 이승기의 합류는 '범인은 바로 너! 2'의 화제성을 더 높였다.
유재석은 "승기 씨가 예능도 잘하고 다방면에 재능이 많은데, (이전 시즌) 광수 씨가 시즌 2에서 함께 못 하면서 빈자리가 있지 않을까 했는데 그걸 승기 씨가 완벽하게 채워줬다"라고 말했다. 김종민은 "'1박 2일' 이후 오랜만에 함께하게 돼서 너무너무 반가웠다"라고 거들었다.
이승기는 "어, 저는 너무 좋았다. 일단 이 너무나 훌륭한 멤버들 사이에서 함께할 수 있어서 처음엔 흥분이 많이 됐다. 정말 저는 재석이 형님이랑 방송에서 만나보고 싶었는데 'X맨' 이후에 고정적으로 하는 게 처음이라서 반가웠다. 종민이 형이야 이제 너무 친하고, 민영 씨는 든든한 친구를 얻은 것 같고, 세훈 씨는 이 프로를 같이 하면서 너무 친해진 동생이다. 세정 씨는 (제가) 막냇동생을 얻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조효진 PD는 "10회 동안 게스트가 마흔다섯 분 정도 나온다. 게스트는 범죄 사건의 중심축이 되는 스토리를 끌어주는 분들이라 그분들이 많이 고생하셨다. 시즌 1 때보다 저희 스타일이 알려져서 훨씬 더 자연스럽게 연기 잘해주셨다. 탐정단이 사건에 몰입할 수 있게끔 큰 역할을 많이 해 주셔서 굉장히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김주형 PD는 "이렇게 말하면 거창하지만 탐정단과 저희는 스토리가 끌고 가는 예능을 하고 싶었다. 추리를 리얼 버라이어티 예능 상황에서 하기 때문에, 탐정단이 몰입할 상황이 필요했다. 설정된 역할을 소화해주시는 게스트분들의 역할이 크다"라며 "스토리텔링 결합된 예능이 저희의 목표여서 그 세계관을 이해해주신다면 좀 더 재미있게 다가가지 않을까"라고 귀띔했다.
이어, "사건과 전혀 상관없는 웃음을 편집 상황에서 엮을 수 없을 때 조금 아쉽다. 그만큼 재미있는, 저희도 생각하지 못한 웃음을 탐정단이 많이 만들어냈다. 아무래도 플랫폼 특성상 넷플릭스에서는 조금 과감한 해결도 허락하는 부분이 있어서, TV (프로그램) 할 때보다는 조금 더 자유롭게 웃음을 만들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부연했다.
김 PD는 "저희가 시즌 1 때 했던 노하우를 갖고 충분히 몰입감 있게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회당 60분씩 짧아졌어도 충분히 몰입감 있게 했던 것 같다. 넷플릭스는 1회부터 10회까지 한 번에 업로드되지 않나. 한 번 보시면 지루하지 않게 쭉 빠져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최근 길이가 짧은 웹예능이 인기를 끄는 상황에서, 스토리가 있는 다소 긴 예능 '범인은 바로 너! 2'의 강점이 무엇인지 묻자, 조 PD는 "쭉 따라가면서 1회부터 10회까지 볼 수 있는 게 저희 강점이다. 각 회차도 신경 많이 썼지만, (회차가) 이어지고 드라마틱한 전개가 벌어진다. 사실 드라마적인 성향이 강한 예능이고, 그게 저희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서사의 힘을 보여줄 프로그램이지 않을까"라고 답했다.
조 PD는 시즌 1을 내놓았을 때만 해도 시즌 2가 바로 확정된 건 아니었으나, 넷플릭스가 시즌 2를 제안해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즌 1에 있었던, 저희 스스로 생각하는 문제점과 시청자들이 지적해준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했다. 좀 더 밀도 있는 추리에 신경 많이 썼다"라며 "저희도 제작하면서 드라마와 예능의 접합점을 조금 더 찾아갈 수 있었던 것 같다. 시즌 2 열심히 많이 고민했고, 시즌 1보다 훨씬 더 개선되었다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범인은 바로 너!' 시즌 2는 오늘(8일) 오후 5시 전 세계 190개국에 동시 공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