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는 8일 전 거래일보다 7.06p(0.33%) 내린 2137.23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2155.94까지 치솟았던 지수는 등락을 거듭하다 오후 들어 2140선 아래로 공고히 자리잡은 뒤 우하향 곡선으로 마감했다.
외국인의 매도가 이날 시황을 좌우했다. 개인은 62억원, 기관이 565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946억원을 순매도했다. 미중 관세철회 합의를 놓고 백악관에서 엇갈린 신호가 나와 미중분쟁 불확실성을 키운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됐다.
중국 정부는 전날 양국간 점진적 관세 철회가 합의됐다고 발표했다. 그런데 1차 미중 무역협상에 이같은 내용이 포함되는지에 대해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포함될 것"이라고,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은 "관세 폐지 방안은 없다"고 정반대 발언을 한 것으로 보도됐다.
이날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1.55p(0.23%) 내린 664.60으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91억원, 63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1308억원을 순매수했다.
한편 미중합의 기대감을 잃은 증시와 달리 원·달러 환율은 상승(원화가치 하락) 없이 전날보다 1.8원 내린 1157.5원에 마감했다. 이달들어 줄곧 하락하던 환율은 전날 달러당 2.4원 반등했다가 하루만에 다시 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