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권센터는 8일 보도자료를 내고 "복수의 특별수사단 소속 군검사들로부터 특별수사단이 활동하던 2018년 8월의 녹음파일을 입수했다"고 밝혔다.
센터는 입수한 통화내용에 △특별수사단 기획팀장이나 공보담당이었던 김 모 중령이 방출된 사실 △전익수 전 단장의 수사 은폐로 인해 훗날 조사대상이 될 수 있다는 군검사들의 두려움 △전익수 전 단장이 군검사에게 기록이 남는 보고서 형태로 수사보고를 하지 말고 구두보고를 지시했다는 내용 등이 담겨있다고 주장했다.
센터는 "현재 전익수 전 단장은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이 없어 수사를 중단했다는 괴상한 해명을 반복하고 있다"며 "다수의 군검사들이 전 전 단장의 수사 은폐 의혹에 대해 제보하고 있는데 본인만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하는 것"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방부는 특별수사단에 대한 직무 감찰에 즉각 착수하라"고 주장했다.
다만 센터는 현재 특수단의 고위급 장교들을 중심으로 제보자를 색출하려는 움직임이 있어 녹음 파일이나 녹취록 공개는 어렵다고 밝혔다.
앞서 센터는 지난 6일 기자회견을 열고 "특수단이 북한 급변 사태를 가정한 비상계엄령 선포 대응 방안 문건을 확보하고도 이를 은폐했다"며 "전익수 전 단장은 관련 수사 진행을 방해하고 은폐한 장본인"라고 폭로했다.
이같은 주장에 대해 전익수 전 단장은 반박문을 내고 "지난해 8월 중순 문건을 확보한 후 민간 검찰과 즉시 수사자료를 공유했다"며 "조사 중단은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의 부재에 따른 것이고 군검사나 수사관이 교체된 사실도 없다"고 해명했다.
전 전 단장은 또한 "특별수사단과 본인의 명예를 훼손한 군인권센터에 법적조치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