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승에도 안심할 수 없는 김경문호…탈락 '경우의 수' 있다?

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WBSC 프리미어 12 C조예선 대한민국과 캐나다의 경기. 캐나다를 3대1로 꺽은 대한민국 대표팀이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고척돔=이한형 기자)
2연승을 달렸지만 안심할 수 없다. 아직 복잡한 경우의 수가 남았다. 자칫 잘못하다간 대회를 조기 마감할지도 모를 일이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 호주와 캐나다를 연파하며 2연승을 달렸다. 그리고 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쿠바와 C조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한국은 현재 2승 무패로 조 1위에 올라있다. 그 뒤로 캐나다와 쿠바가 나란히 1승 1패다. 호주는 2연패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한국은 쿠바를 꺾으면 3연승으로 일본에서 열리는 슈퍼라운드에 진출한다. 하지만 만약 패한다면 상황이 다소 복잡해질 수 있다. 2승을 거두고도 슈퍼라운드 진출이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만약 한국은 쿠바전에서 패하고 캐나다가 호주를 꺾으면 한국, 캐나다, 쿠바가 나란히 2승 1패를 기록하게 된다. 그러면 팀 성적지표(Team Quality Balance·TQB) 규칙에 따라 순위가 결정된다.


특실 차이로 순위를 가른다는 점은 축구 등 종목에서 사용하는 골득실 개념과 비슷하지만 다소 복잡한 계산이 필요하다. 팀 성적지표는 (득점/공격 이닝)-(실점/수비 이닝)의 식으로 계산해 순위를 결정한다.

먼저 캐나다는 이미 쿠바(3-0 승), 한국(1-3패)과의 경기를 끝냈기 때문에 팀 성적지표가 0.0.56으로 결정됐다. 한국과 쿠바는 각각 0.222, -0.333을 기록 중이다.

한국이 쿠바에 2점 차 이내로 패하더라도 조 2위까지 주어지는 슈퍼라운드 진출을 확정한다. 다만 3점 차로 패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한국의 팀 성적지표가 -0.056이 되면서 0을 기록하는 쿠바에 밀리게 된다.

만약 팀 성적지표로 순위가 가려지지 않으면 팀 자책점 지표(자책 득점/공격 이닝-자책 실점/수비 이닝)로 순위를 정한다. 이마저도 같으면 동률팀 간 경기의 타율을 계산한다. 이 기록까지 같다면 동전 던지기로 순위를 최종 확정한다.

물론 한국이 쿠바에 패하고 캐나다가 호주를 이겼을 때 가능한 시나리오다. 한국이 쿠바를 꺾으면 3승을 거두기 때문에 이같은 계산은 무의미하다.

한국은 쿠바전에 박종훈을 선발 투수로 올려 3연승으로 슈퍼라운드 진출 확정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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