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 호주와 캐나다를 연파하며 2연승을 달렸다. 그리고 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쿠바와 C조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한국은 현재 2승 무패로 조 1위에 올라있다. 그 뒤로 캐나다와 쿠바가 나란히 1승 1패다. 호주는 2연패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한국은 쿠바를 꺾으면 3연승으로 일본에서 열리는 슈퍼라운드에 진출한다. 하지만 만약 패한다면 상황이 다소 복잡해질 수 있다. 2승을 거두고도 슈퍼라운드 진출이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만약 한국은 쿠바전에서 패하고 캐나다가 호주를 꺾으면 한국, 캐나다, 쿠바가 나란히 2승 1패를 기록하게 된다. 그러면 팀 성적지표(Team Quality Balance·TQB) 규칙에 따라 순위가 결정된다.
특실 차이로 순위를 가른다는 점은 축구 등 종목에서 사용하는 골득실 개념과 비슷하지만 다소 복잡한 계산이 필요하다. 팀 성적지표는 (득점/공격 이닝)-(실점/수비 이닝)의 식으로 계산해 순위를 결정한다.
먼저 캐나다는 이미 쿠바(3-0 승), 한국(1-3패)과의 경기를 끝냈기 때문에 팀 성적지표가 0.0.56으로 결정됐다. 한국과 쿠바는 각각 0.222, -0.333을 기록 중이다.
한국이 쿠바에 2점 차 이내로 패하더라도 조 2위까지 주어지는 슈퍼라운드 진출을 확정한다. 다만 3점 차로 패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한국의 팀 성적지표가 -0.056이 되면서 0을 기록하는 쿠바에 밀리게 된다.
만약 팀 성적지표로 순위가 가려지지 않으면 팀 자책점 지표(자책 득점/공격 이닝-자책 실점/수비 이닝)로 순위를 정한다. 이마저도 같으면 동률팀 간 경기의 타율을 계산한다. 이 기록까지 같다면 동전 던지기로 순위를 최종 확정한다.
물론 한국이 쿠바에 패하고 캐나다가 호주를 이겼을 때 가능한 시나리오다. 한국이 쿠바를 꺾으면 3승을 거두기 때문에 이같은 계산은 무의미하다.
한국은 쿠바전에 박종훈을 선발 투수로 올려 3연승으로 슈퍼라운드 진출 확정을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