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B조에서는 일본, 대만 등 경쟁 국가들이 슈퍼라운드 진출을 확정한 상황. 일본은 전날 대만에서 열린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푸에르토리코를 4 대 0으로 완파했고, 대만도 베네수엘라를 3 대 0으로 눌렀다. 나란히 2연승으로 조 2위까지 주어지는 슈퍼라운드 진출권을 얻었다.
이에 김 감독은 "일본, 대만이 예상대로 올라갔다"면서도 "우리도 오늘 이겨서 (2연승으로) 우리 힘으로 슈퍼라운드에 진출하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날 1차전에서 호주를 5 대 0으로 제압한 한국은 이날 캐나다를 이기면 조 2위 이상이 유력하다.
이날 라인업에 변화도 줬다. 컨디션이 좋지 않은 허경민 대신 황재균을 선발 3루수로 내고, 2루수 박민우 대신 이날은 김상수가 선발로 나선다. 김 감독은 "허경민은 7~9회 대수비로 나설 수 있다"면서 "박민우는 너무 잘 하려고 하다 보면 부담을 느낄 수 있어 일단 김상수가 나가지만 대주자로 경기 중 출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상대 선발이 좌
완 로버트 자스트리즈니인 점도 우타자 김상수가 출전하게 된 이유다.
이날 김 감독이 꼽은 승부처는 공격이다. 김 감독은 "우리가 먼저 공격하는 만큼 점수를 뽑아줘야 한다"면서 "7번에 김현수가 있는데 출루가 이뤄지면 하위 타선에서도 중심 타선 만큼 타점을 뽑아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이날 대표팀 선발 투수 김광현에 대한 믿음도 드러냈다. 김 감독은 "김광현은 양현종과 달리 포스트시즌에서 로테이션을 돌았던 만큼 오늘 가능하면 오래 던질 것이라고 말했다.
불펜 운용 계획도 밝혔다. 김 감독은 "상대도 좌타자들이 많아 차우찬을 불펜으로 쓰고, 이후 조상우도 투입해 컨디션을 점검하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우석이나 이승호 등 젊은 투수들의 공도 좋지만 일단 점수 차가 나는 편한 상황에서 나와야 할 것"이라면서 "함덕주는 오늘 등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